[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올해 공화당 경선에서 최종 승자는 현재 지지율 1위인 도널드 트럼프가 아닌 테드 쿠르주 상원의원(텍사스)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 유력지 워싱턴포스트(WP)는 3일(현지시간) 이번 공화당 경선에서 후보 난립으로 과반 득표자는 나오기 힘들 전망이지만 쿠르즈 의원이 대의원 득표 1위를 차지, 결국 최종 후보에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WP의 정치전문기자 클리스 살리자는 이날 ‘누가 2016년 대선 공화당 후보로 지명될 것인가'라는 정치 칼럼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살리자는 오는 7월 클리블랜드 공화당 전당대회 이전에 과반득표자 후보가 나오지 않아 결국 공화당 지도부는 '중재 전당대회'(brokered convention)를 통해 최종 후보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WP는 크루즈가 2월 1일 열리는 첫 경선지인 아이오와주에서의 승리를 바탕으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 뒤 여세를 몰아 사우스캐롤라이나(2월 20일)와 3월 1일 슈퍼 화요일에서도 선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문은 특히 “트럼프 덕분에 크루즈가 공화당에서 너무 보수적이지 않고 당에 재앙이 되지 않는 대안 후보로 떠올랐다”고 지적했다.
반면 신문은 트럼프에 대해선 결국 3위에 그칠 것이라면서 “아이오와 주의 패배가 그의 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지자들이 그를어떻게 볼지 등이 관심사”라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초반 경선 결과에 대해 화가 나서 화가 나서 정치자금을 더 풀거나, 포기할 가능성이 있지만 전자로 기울 가능성이 더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WP는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이 경선 득표 2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고, 한때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5위에 그칠 것으로 평가됐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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