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강남권 오피스 공실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임대료 등의 이유로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빌딩운영 임대대행 전문업체 한화63시티에 따르면 서울 도심, 강남, 여의도권 빌딩 280곳을 대상으로 11~12월 전화 및 현장조사를 벌인 결과, 서울 오피스마켓 평균 공실률은 8.3%를 기록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여의도(YBD) 권역의 경우 10.9%로 가장 높았고, 종로구ㆍ중구 일대 도심(CBD)의 경우 10.1%로 뒤를 이었다. 강남구ㆍ서초구ㆍ잠실 일대 강남(GBD) 권역은 5.7%로 공실률이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서울 기타 권역 공실률은 7.4% 였다.
강남권의 낮은 공실률은 교통, 비즈니스 구축 환경 등에 비해 임대 관련 비용이 합리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권역별 3.3㎡ 전세환산가격을 살펴보면 강남권은 808만3000원으로 서울 평균치 856만4000원을 밑돌았다. 신형 오피스가 대거 들어선 도심권의 전세환산가는 1018만5000원에 달했고, 여의도권은 805만6000원을 기록했다.
월 임대료도 강남권의 경우 3.3㎡당 7만6100원으로 도심(8만8900원)은 물론 서울 평균치(7만7500원)보다 저렴했다.
한화63시티 관계자는 "관리비 등 임대에 따른 부대 비용도 강남권 오피스가 서울 평균치를 밑돌았다"며 "최고급 오피스인 프라임급의 강남권 공실률은 3.8% 수준으로 사실상 제로 공실 상태를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월에서 12월까지 주요 매매사례는 도심과 강남에서 총 3건, 총 매각가는 5217억원이며, 10월 말 기타권역에서 빌딩 2건이 등기이전 완료됐다.
대형빌딩인 종로플레이스와 삼성생명수송타워는 모두 펀드를 통해 매입됐는데 종로플레이스의 주요 임차인은 쿠팡콜센터 등으로 공실률은 3%, 사학연금이 3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삼성생명수송타워는 SK D&D가 주요투자자로 제일모직이 채웠던 오피스 공간은 SK건설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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