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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총선'의 해 밝았다…'역사의 주인공'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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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20대 총선의 해가 밝았다. 올해 총선은 300명의 국회의원을 뽑는 것 이외에도 2017년 대통령 선거의 전초전이라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뿐만 아니라 선거 결과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동력을 실어줄지, 견제론에 힘을 실어줄지 결정하는 심판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 외에도 여야 대표는 물론, 여야 격전지의 성패는 이후 해당 정치인으로서의 생과 사을 가를 것이다.


올해 4월 유권자들은 사전투표와 투표, 거소투표 등을 통해 국회의원을 선출한다. 아직 지역구의석 숫자 등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선거구나, 비례대표 등의 숫자는 미정인 상황이다. 하지만 총선 결과는 지역을 대표하는 한명의 국회의원 뽑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여당은 박근혜 정부의 그동안 국정운영을 착실히 이어가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정치 지형을 구축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줄 것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해가 바뀐다고 개혁의 흐름이 단절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경제체질을 강화하고 경제활력을 높이려는 정부의 노력을 적극 뒷받침하고 민생 최우선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야당은 국정파탄의 책임을 물어 견제세력을 만들어줄 것을 호소할 전망이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박근혜정권 3년, 경제는 어렵고 민생은 고달프다"며 "시대정신을 받들어 반드시 승리의 희망을 되살리겠다"고 밝혔다. 여당은 안정운영론, 야당은 정권심판론으로 요약된다.


이에 따라 총선은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 여당의 경제운영 등에 대한 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어려운 경제 상황 등을 들어 정부를 공격할 것으로 보이며, 여당은 야당의 비협조로 인해 개혁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았음을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불거진 한일 위안부 회담,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도 총선의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경제정책, 복지정책 등 전통적인 여야 쟁점 회에도 역사, 외교 문제 등 전톻적이지 않은 주제들이 선거의 핵심 의제가 될 전망이다. 선거 결과는 해당 사안들의 처리방향을 바꿀 수 있는 힘을 만들어 낼 것이다.

또한 올해 선거는 전통적인 여야 대결구도의 선거와 달리 전개될 공산이 높아졌다. 안철수 의원의 창당 등으로 인해 최근 전개됐던 여야 1:1 구도가 깨지면서 일여다야 선거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경우 현재의 수도권에서 우위를 보였던 야권은 보다 힘든 싸움을 전개하게 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올해 총선은 그동안 한국 정치의 주요 변수로 작용했던 특정 정당의 지역독식구조가 해체될지 역시 관심을 끈다. 이미 지난 총선과 재보선을 통해 영남과 호남에서 여야 의원들이 각각 출현했지만 올해 총선에는 더욱 이같은 추세가 커질 수 있을지 주목을 끈다. 호남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패권이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야당의 입성을 불허했던 최후의 보루 TK(대구·경북)에서도 균열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외에도 지역감정의 악순환의 고리가 시작되기 전 민주 대연합의 상징이었단 호남과 PK(부산·경남)의 단초가 마련될 수 있는 기반이 보인다는 분석도 있다. 여야는 각각의 안마당을 지키며 북진(새누리당)과 동진(더불어민주당)을 할 전망이다.


선거 결과는 각당의 대표를 맞고 있는 정치지도자들의 운명을 가를 것이다. 지난해 상반기 재보선 압승으로 올해 상당 기간 차기 대권주자 1위를 거머줬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총선 성적에 따라 2017년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자격을 검증 받을 것이다. 세 번의 죽을 고비를 말했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총선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더 이상의 '역할'을 맡을 수 있을지 결론을 내리게 된다. 흔히 안풍(安風)으로 불리는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경우에도 창당과 총선에서 가시적인 승리를 가져오지 못할 경우 바람처럼 스쳐지나갈 수 있다. 이들 모두에게 승리는 누구보다도 절실하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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