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중국이 독자적인 기술로 배수량 5만t급의 두 번째 항공모함을 다롄(大連)에서 건조하고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양위쥔(楊宇軍)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31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유관기관이 현재 각 분야의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두 번째 항공모함 연구·제작을 시작했다"면서 "이 항모는 완전히 우리나라가 자주적으로 설계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2012년 9월 '1호 항모' 랴오닝(遼寧)호(6만7천500t급, 갑판 302m)를 취역시키며 항모 보유국 대열에 들어섰다.
그러나 이 항모는 구소련이 제작하던 쿠즈네초프급 항공모함 바랴그호를 개조한 것이다. 따라서 다롄에서 건조되고 있는 항모는 중국의 두 번째 항모이자 중국이 자력으로 건조하는 첫 항모가 된다.
양 대변인은 두 번째 항모가 랴오닝호의 과학실험, 훈련 등의 경험을 토대로 많은 부분에서 새로운 개조·개량이 이뤄졌다며 랴오닝호보다 전투력이 우수할 것임을 시사했다.
중국의 자국산 항모 건조 사실은 지난해 초부터 기정사실화됐다.
왕민(王珉) 랴오닝(遼寧)성 서기는 지난해 1월 중국의 두 번째 항모가 건조되고 있으며 2018년께 해당 항모가 완성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이 4척의 항모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