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정부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에 머물렀다.
최근 1년간 월별 상승률이 0%대를 기록하며 시장에서 어느 정도 예상은 됐지만, 우리 경제가 상당한 디플레이션 위기에 처한 상황을 여실히 드러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09.81로 지난해 보다 0.7% 상승하는데 그쳤다.
소비자물가가 0%대를 기록한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 환율이 급락했던 1999년 0.8% 이후 16년만에 처음이다.
통계청이 전국 물가를 집계하기 시작한 것은 1965년 이후 50년만에 사상 최저치다.
한국은행이 서울지역 소비자물가지수를 집계한 1945~1963년까지를 포함하면 풍작으로 쌀값이 떨어지면서 물가상승률이 -3.6%를 기록한 1958년 이후 57년만의 가장 낮은 기록이다.
한편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3% 신장했다. 지난달 1년만에 0%대를 탈출했지만 한달만에 제자리로 돌아왔다.
월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0.8%를 기록한 이후 올해 10월까지 11개월 연속 0%대를 이어오다 11월 1%로 올랐지만 12월 다시 0%대로 낮아졌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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