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도박 파문에 연루된 오승환(33)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오승환의 법률 대리인인 박창한 변호사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승환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오승환은 사과문을 통해 먼저 “신중하지 못한 행동이 큰 잘못이었다는 점을 뒤늦게 알게 됐고, 이에 대해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물론이고 일본 프로야구로 진출한 후에도 많은 분들께 분에 넘치는 성원을 받았다. 신중하지 못한 제 행동이 큰 잘못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고 전했다.
또한 책임을 통감하고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돌이킬 수 없는 실수가 야구를 사랑하는 팬 분들의 가슴에 상처를 남긴 것은 물론, 저를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큰 실망을 드렸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야구에만 전념하면서 야구계 선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고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저지른 실수에 대해서는 어떠한 변명도 할 수 없다는 점도 깨닫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면서 “다만 이번 일로 제가 이제까지 야구장에서 보여드렸던 야구에 대한 열정까지도 오해하지는 말아주셨으면 하는 것이 제 유일한 바람”이라고 전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30일 도박에 연루된 오승환과 임창용에 대해 재판 없이 벌금 700만원 약식 명령 처분을 내렸다. 도박 액수가 적고 상습성을 입증하기 어렵다는 것이 이유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오승환은 현재 괌에서 개인 훈련 중이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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