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박현정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가 ‘서울시향 사태’의 진실규명을 위해 정명훈 예술감독이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30일 언론사에 배포한 정 감독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감독님이 이렇게 떠나시고 사모님도 귀국하지 않으시면 진실규명은 요원해진다”며 “수사를 통해 진상이 확인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 주시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아울러 최근 정 감독의 부인 구모씨가 자신에 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도록 서울시향 직원들에게 지시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된 것과 관련해 “속히 귀국해 경찰 조사에 응해야 한다”며 병원에 입원 중인 정 감독의 비서 백모씨에게도 “경찰 수사에 협조하도록 꼭 조언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전날 정 감독이 사의를 밝히면서 “서울시향 단원 여러분이 지난 10년 동안 이룩한 업적이 이 한 사람의 거짓말에 의해 무색하게 되어 가슴이 아프다”고 한 데 대해 “저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다시 한 번 인격살인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일부 시민단체가 정 감독이 업무비를 횡령한 의혹이 있다며 경찰에 고발한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전날 정명훈 예술감독의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지평은 정 감독의 부인은 “박 전 대표로부터 피해를 입었다는 직원들의 사정을 알게 되자 심각한 인권문제로 파악해 이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찾도록 도와준 것일 뿐 박 전 대표에 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도록 지시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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