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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에 제조업 체감경기 악화…내년 전망도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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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에 제조업 체감경기 악화…내년 전망도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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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타격 큰 석유정제·조선해양 BSI 10포인트 이상 줄어
제조업 전망, 지난해보다 증가폭↓…"대외불확실성 때문"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유가 하락의 여파로 12월 제조업 체감경기가 지난달보다 악화됐다.


내년에도 저유가 흐름에 미국 금리인상과 중국 증시 성장세 둔화로 인한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전망이 그리 밝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와 '2016년 기업경기전망'에 따르면 12월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지난달보다 1포인트 하락한 67을 기록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BSI도 각각 1포인트와 3포인트 하락한 71과 60이었다.


BSI는 기업이 느끼는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밑돌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박동화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 차장은 "최근 유가가 급락하고 있어 제조업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유가에 영향을 받는 제조업인 석유정제·코르크 업종과 조선해양 업종에서 BSI가 11월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석유정제·코르크 업종은 17포인트(85→68), 조선해양 업종은 10포인트(66→56) 감소했다.


비제조업 12월 업황BSI는 70으로 지난달과 동일했다. 하지만 운수업(75→69)과 같이 유가에 영향을 받는 업종은 BSI가 큰 폭으로 줄었다.


채산성 BSI는 85로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지만 내년 1월 전망은 87로 지난달보다 1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내년도 기업경기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제조업 업황 전망BSI는 올해 실적BSI에 비해 2포인트 높은 78을 기록했다. 비제조업 업황 전망BSI도 올해 실적BSI에 비해 3포인트 높은 77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제조업과 비제조업 업황 전망BSI가 전년도 실적BSI에 비해 각각 11포인트, 2포인트 높았던 것에 비하면 올해 제조업의 약세가 두드러진다.


박 차장은 "저유가에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중국 경제 성장세 둔화가 영향을 미쳐 대외 불확실성이 높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5~22일에 진행됐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총 2952개 업체가 조사에 응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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