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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연맹 집행위원 럭비 '브레인' 최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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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선출직 임원, 새 집행부 중 최연소

亞연맹 집행위원 럭비 '브레인' 최재섭 최재섭 대한럭비협회 선수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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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최재섭 대한럭비협회 선수위원장(33)은 한국 럭비계의 '두뇌'다. 국가대표 선수 출신으로서 행정을 맡아 국내 럭비 발전을 위해 열정을 쏟고 있다. 그가 럭비 외교의 중책을 맡았다. 태국 방콕에서 지난 12일 열린 2015년 아시아럭비연맹 정기 대의원 총회에서 집행위원으로 뽑혔다.

'엑스코(EXCO)'로 불리는 집행위원회는 아시아럭비연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서른두 개 회원국(정가맹 26개, 준가맹 6개)을 대표해 국제대회 유치, 상벌위원회와 관련한 논의를 하고 상위단체인 국제럭비위원회(World Rugby)에서 아시아의 목소리를 대변한다. 회장, 부회장, 사무총장 등 회장단 다섯 명과 집행위원 일곱 명 등 열두 명으로 구성된다. 집행위원은 정가맹 단체 대표자들의 투표로 뽑으며 임기가 2년이다. 국내에서 선출직으로 아시아연맹 집행위원이 되기는 최 위원장이 처음이다. 새 집행부 임원 중 나이도 가장 어리다.


최 위원장은 "후보로 출마할 기회를 준 국내 럭비계의 결단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국제연맹에서도 아시아 럭비의 무한한 시장성과 잠재력을 주목한다. 한국의 위상을 훨씬 높이기 위해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겠다"고 했다. 그는 집행위원 투표에 앞서 영어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국내 럭비가 도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가맹국 대표자들에게 호소해 지지를 얻었다. 올림픽과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주요 스포츠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을 토대로 럭비 인프라 확충과 주요 이벤트 유치, 4년 주기로 열리는 럭비 월드컵에 아시아 출전티켓(현행 1.5장)을 늘리는 등의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亞연맹 집행위원 럭비 '브레인' 최재섭 최재섭 선수위원장(왼쪽)과 이상웅 대한럭비협회장


국내 럭비는 전환점에 있다. 내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하계올림픽에 럭비가 1924년 프랑스 파리 대회 이후 92년 만에 정식종목으로 선정됐고, 2019년 럭비 월드컵과 2020년 올림픽이 경쟁국 일본에서 열려 출전권 확보가 중요하다. 일본은 아시아 예선에서 1위를 해 리우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했고, 2019년 월드컵 출전권도 획득했다. 최 위원장은 "국내 럭비가 비인기 종목이라는 패배의식에 갇혀 아시아는 물론 국제무대에서도 제 몫을 따내지 못했다"며 "굵직한 대회를 기회로 삼겠다는 목표의식과 긍정적인 생각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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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청소년 대표와 2003년 한일 교류전 국가대표를 거쳤고, 연세대학교에서 럭비부 주장으로 활약했다. 키(170㎝)는 크지 않지만 100m를 11초에 뛰는 빠른 발로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는 윙 포지션을 맡아 기량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실업팀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기 보다는 럭비 발전에 도움을 주는 행정가를 목표로 대학 졸업과 함께 은퇴를 하고 모교 대학원에서 스포츠 심리학을 공부해 박사과정까지 마쳤다. 2005년부터는 럭비협회 대표단 통역을 하고, 사무국 업무를 도왔다. 2012년부터는 협회 이사로 일했다. 올해 선수단의 인권과 은퇴 선수의 진로를 함께 고민하는 선수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럭비의 정직함과 순수함이 주는 매력은 그를 가슴 뛰게 한다. "보호 장비 없이 격렬한 신체접촉을 하지만 상대 선수와 심판의 판정을 철저하게 존중한다. 힘세고 강한 팀이 이기도록 규정을 만들었으나 모든 요소에서 공정한 경쟁이 가능하다. 럭비는 한 사람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슈퍼스타가 될 수 없는 종목이다. 올해 럭비 월드컵(잉글랜드 개최)에서 우승한 뉴질랜드는 축하 파티를 하고 라커룸을 깨끗이 청소하고 돌아갔다. 패자까지 아우르며 축제를 즐긴다. 럭비만은 우리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스포츠 정신이 아직 훼손되지 않았다고 자부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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