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호]
최근 여수 모 사립고교에서 발생한 시험지 유출사건이 조직적으로 이뤄진 유출사건이라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 8~11일 실시된 기말고사 때 2학년 A군이 유출된 시험지를 받아서 친구들과 나눠보는 것을 다른 학생이 발견하고 휴대폰으로 촬영해 학교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학교에서 진상조사를 한 결과, 이 학교 B교사가 시험지를 유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B교사는 A군의 삼촌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험지를 유출한 교사는 직위해제, 시험지를 받은 학생에게는 퇴학조치가 내려졌다.
하지만 시험지 유출사건이 이번 한번 뿐인 단순사건이 아니라 조직적으로 이뤄져왔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28일 일부 학부모들과 여수지역 학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유출사건 당사자인 A교사는 기술과목을 가르치고 있었지만 이번에 유출된 시험지는 수학시험지로 A교사가 동료 교사들과 공모하지 않았다면 시험지가 유출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여수지역 학원가에서는 유독 이 학교를 다니는 학생 중 학교에 부모나 친척을 둔 일부 학생들의 내신 성적과 모의고사 성적이 너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실제로 일부 교사의 자녀가 모의고사와 내신 성적에서 5등급 이상 큰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었고 대학입시에서 수시로 입학하려고 내신을 조작하는 부분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학교 학생들이 대학입시에서 선의의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학 측에서 시험지 유출로 인한 내신 조작을 문제 삼아 이 학교 학생들의 내신 성적을 인정하지 않을 경우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학부모들과 학원 관계자들은 “이번 한번뿐인 시험지 유출사건이 아니라 예전부터 이 같은 유출 의혹이 계속 제기돼왔다”며 “선의의 피해 학생들이 없도록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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