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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부동산시장]위례, 전세난민에 북적..강남發 한파 내년 도착 관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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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부터 입주행렬, 전세매물 급증…"거래 얼어붙었다" 소식에 '움찔'


[연말 부동산시장]위례, 전세난민에 북적..강남發 한파 내년 도착 관측도  위례신도시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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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아무래도 서울 강남과 가깝다는 점에서 관심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눈코뜰새 없이 바쁜 위례신도시의 부동산 중개업소 대표가 이렇게 분위기를 전했다.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면서 전세매물이 급증한 신도시는 상대적으로 '훈풍'이 불고 있다. 서울 강남 등지에서 빠져나오는 '전세 난민'들이 이곳 매물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덕분이다. 물론 입주 직전인 가을보다는 덜 붐빈다. 하지만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대표적인 곳은 위례신도시다. 지난달부터 5개 단지, 3000가구 규모의 입주 행렬이 시작됐다. B공인 관계자는 "입주가 한두달 사이로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등 물량이 한꺼번에 나오면서 거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곳에서는 서울에서 보기 드문 싼 전세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실거주 목적을 제외한 물량이 동시에 시장에 공급되다보니 나타난 현상이다. 일부 단지에서는 전용면적 84㎡ 매물이 열흘새 1억원 가량 떨어지기도 했다.


이같은 거래 증가세는 매매보다는 전월세 등 임대차 거래에서, 또 가격 측면에서는 상승보다는 하락 추세 속에서 나타나는 것이어서 호황기로 보기는 힘들다. 더욱이 신도시에서도 '공급과잉'과 '대출규제발(發) 한파'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출규제 강화와 미국 금리인상으로 시작된 거래위축이 결국 신도시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시기는 대규모 입주가 끝나는 내년 상반기를 점치는 이들이 많다.


위례신도시의 C공인 관계자는 "벌써부터 서울 강남의 '거래가 얼어붙었다'는 얘기가 전해지면서 분위기를 타는 느낌"이라며 "위례 안에서도 송파에 인접한 학군 등 입지적 장점이 있는 곳으로 눈을 돌리는 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포한강신도시와 동탄2신도시 등지에서 미분양 주택이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정부와 업계에서는 사상 최대 분양물량이 풀린 상태에서 이 정도의 미분양 물량이 발생했다면 크게 선방한 것으로 해석하면서 시장의 급랭까지 점치는 것은 과잉반응이라고 지적, 추이를 더 살펴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만만찮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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