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짬뽕, 출시 두달여만에 2000만봉지 판매…치열한 짬뽕대전서 승리
농심 짜왕 이어 올해 메가히트상품 반열에 오를 전망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오뚜기가 짜장 대전에 이은 짬뽕 대전에서 확실한 우위를 자리매김했다. 진짬뽕이 출시 후 50일만에 1000만 봉지를 판매한 이후 10일만에 1000만 봉지를 추가로 판매하면서 진짬뽕 전성시대를 이끌고 있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진짬뽕이 농심의 짜왕에 이어 메가히트 상품 반열에 오를 것으로 점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 진짬뽕은 출시 후 2달여만에 2000만 봉지를 판매했다. 이는 올해 메가히트 상품으로 떠오른 농심의 짜왕보다도 빠른 페이스다.
송치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빠른 진짬뽕의 돌풍과 기존 진라면의 판매 호조로 라면 부문 시장점유율은 20% 초반대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진짬뽕의 최근과 같은 빠른 페이스가 이어진다면 내년 초에는 풀가동모드로 돌입하면서 라인 증설의 고민이 발생하게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풀가동시 물량기준 시장점유율은 20% 중반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진짬뽕은 기존의 일반라면보다 400~500 가량 평균 판매가격(ASP)이 높으나, 짬뽕국물을 내기 위한 고가의 재료비로 기존의 진라면과 원가율은 유사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송 연구원은 "단기로는 판촉비용으로 이익에 기여하는 정도는 약하나 장기로는 판촉비 정상화와 함께 고정비 감소에 기여하면서 이익 레벨업에 기여할 수 있는 구조"라며 "프리미엄라면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보하면서 시장시장의 확고한 2위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식품부문은 진짬뽕 판촉이 집중됨에 따른 판촉약화로 소폭 부진할 수 있다는 점을 리스크로 꼽았다. 그는 "기존 식품의 성장은 내년 둔화가 예상돼 라면 부문에 투자포인트를 잡아야할 것"이라며 "비용 또한 원료인 유지류의 원가가 2014년 대비 2015년에 레벨 다운된 상황으로 추가 원재료비용 하락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전했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진짬뽕의 11월부터의 월 매출액은 70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11월 국내 라면 점유율은 10월 대비 1.3%p 상승한 22.5%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등 사업자 대비 매출규모가 작기 때문에 히트 제품 출시는 바로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진다"며 "지속적인 유가 하락을 감안하면 원가율 (포장재) 역시 개선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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