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고성능 VR기기 출시
오큘러스 리프트, PS VR, HTC 바이브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내년이 가상현실(VR) 상용화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이미 구글 카드보드 등 VR기기가 시장에 유통되고 있지만 오큘러스 리프트, 플레이스테이션 VR, HTC 바이브 등 고성능 VR기기들이 내년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23일(현지시간) 팔머 러키(Palmer Luckey) 오큘러스 VR 창업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예약 판매는 새해가 시작된 후 바로 시작할 것이므로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오큘러스 리프트는 2011년부터 VR시장에 뛰어든 오큘러스 VR이 개발 중인 머리에 쓰는 VR헤드셋(HMD)이다. 지난해 3월 페이스북은 스타트업이었던 오큘러스의 기술력을 인정하고 20억달러(약 2조3500억원)에 인수했다.
내년 1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오큘러스 리프트에 대해 오큘러스 측은 "그동안 우리가 경험했던 것과 완전히 다른 제품"이라며 "VR 게임, VR 영화, VR 여행, VR 채팅 등 어떤 콘텐츠를 즐겨도 진짜 현실에서 느끼는 것처럼 경험하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가격 밝히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350달러(약 41만원)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큘러스 리프트는 기본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 엑스박스 원 콘트롤러를 제공할 계획이다.
예약 주문한 이용자는 '이브:발키리(EVE: Valkyrie)'와 미공개 슈팅게임 한 종 무료로 제공한다.
소니는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PS)4와 호환 가능한 VR기기 PS VR을 내년 1분기 출시한다.
PS VR는 1920 X 1080(한쪽 눈 당 960 X 1080) 해상도, 5.7인치 OLED 디스플레이 , 120Hz - 90Hz 주사율을 갖췄다.
소니는 PS VR 출시와 함께 10개의 VR게임을 공개하고 순차적으로 타이틀 수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가격은 400달러(약 47만원)로 예측된다.
소니는 PS VR을 "게임을 위해 개발된 PS VR은 최대 120 초당 프레임 수(fps)를 지원하고 높은 주사율을 자랑해 부드러운 그래픽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HTC는 온라인 게임 플랫폼 스팀을 운영하는 밸브사와 함께 VR기기 바이브를 개발하고 있다.
HTC는 애초에 바이브에 대한 일부 내용을 연말에 공개하기로 했으나, 이는 내년으로 연기됐다.
바이브는 90Hz 주사율과 90fps를 지원하고, 2160 X 1200(한쪽 눈 당 1080 X 1200)해상도를 갖췄다.
HTC는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전박람회 CES 2016에서 데모버전을 공개하고 2월에는 개발자 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상용화 버전은 내년 2분기 출시될 전망이다. 아직까지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팀 포트리스2', '하프라이프2' 등 스팀에 탑재된 일부 게임이 먼저 바이브를 통해 구현될 전망이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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