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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야심작, 기어VR 쓰고 영화 관람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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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야심작, 기어VR 쓰고 영화 관람해보니 CJ CGV와 삼성전자가 14일 오후 서울 CGV 왕십리점에서 영화 히말라야의 기어VR 버전 시사회를 열었다. 관람객들이 기어VR을 체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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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보다 몰입감 뛰어나…가상현실 기기 성공 가능성 엿볼수 있어'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삼성전자와 CJ CGV가 14일 오후 서울 CGV 왕십리점에서 영화 히말라야의 기어VR 버전 시사회를 열었다. 기어VR은 삼성전자가 미국의 VR(가상현실) 전문업체인 오큘러스와 협력해서 만든 가상현실 헤드셋이다.

지난 9월 미국에서 먼저 출시됐으며 지난달 25일에는 한국도 출시됐다. 출시되자마자 양국에서 매진사태가 일어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과연 얼마나 잘 만들었길래 이렇게 인기를 끌고 있는지 직접 확인해 보고자 행사장을 찾았다.


극장을 방문하자 기어VR 전시 부스가 관람객들을 맞았다. 이곳에서는 영화 히말라야의 기어VR 버전을 관람할 수 있었다.

기어VR을 쓰고 영화를 접한 첫 소감은 “생각보다 생생하다”였다. 화면이 크지 않았음에도 영화의 생생함을 상당부분 담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집에서 작은 빔 프로젝터나 홈씨어터로 영화를 보는 것과 비슷했지만 주변의 시야가 차단된 만큼 몰입감이 더 뛰어났다. 영화가 상영되는 중간에 마치 히말라야 설원에 내가 서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했다.


CJ CGV에서 개발한 다면영상시스템(스크린X)이 영화에 적용된 것도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 스크린X는 눈 앞은 물론 양옆에도 영상이 나와 영화에 대한 몰입감을 극대화 시켜주는 시스템이다. 영상에는 객석과 극장 내부의 모습도 일부 구현해 실제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도 일으켰다.

삼성 야심작, 기어VR 쓰고 영화 관람해보니 CJ CGV와 삼성전자가 14일 오후 서울 CGV 왕십리점에서 영화 히말라야의 기어VR 버전 시사회를 열었다. CJ CGV 관계자가 시사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기기를 사용하는 동안 크게 어지럽지 않았다는 점도 좋았다. 개인차가 있긴 하지만 VR기기를 쓰고 영상을 보다보면 어지럼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기어VR을 사용해 영화를 보면서 그런 느낌은 없었다.


시력이 나쁜 사람도 편하게 영상을 볼 수 있었다는 것도 장점이었다. 안경을 벗고 기기를 착용했지만 영상의 초점을 맞추는데 무리가 없었다. 기기가 얼굴에 부드럽게 밀착되면서 착용감도 나쁘지 않았다.


단점도 있었다. 극장의 느낌이 상당히 나긴하지만 실제로 극장에서 대형화면으로 보는 것에 비해서는 부족한 점이 있었다. 화면 크기가 워낙 차이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한계였다. 그러나 좁은 공간에서 최대한의 시청 효과를 내는 데는 이만한 기기가 없다는 생각이다. 또 게임이나 스포츠 중계 등에 활용된다면 기기의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아 보였다.


적용 되는 기기나 콘텐츠가 아직 부족하다는 점도 지적사항으로 꼽힌다. 출시 초기인 만큼 많은 콘텐츠가 아직 시험단계에 있으며 완성도가 높은 콘텐츠는 한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기가 대중화되면서 해결될 문제로 보였다. 반대로 제조사들이 얼마나 좋은 콘텐츠를 개발하느냐에 따라 기기 대중화가 크게 앞당겨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강원도 부장은 “기어VR은 소비자들에게 어떤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나온 기기”라며 “영상감상 이외에도 스포츠나 공연 중계, 게임 등 활용도가 높은 만큼 기기 대중화가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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