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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업계 어려움 속, 나 홀로 독주하는 매일유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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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4거래일 연속 상승…업황 악화에도 中 수출·커피전문점 등으로 호실적


[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매일유업이 우유 공급 과잉과 저출산으로 인한 소비 위축에도 나 홀로 독주하고 있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유가공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1월 13만7236톤이던 우유의 재고량은 올해 1월 26만1862톤으로 약 2배 가량 늘었고 올해 3월에는 28만659톤까지 치솟았다.


이처럼 재고량이 늘고 있는 것은 소비가 정체되고 있는데도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 낙농가의 우유 생산량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적게는 약 29만톤에서 많게는 약 36만톤까지 유지되고 있다.

이 같은 재고부담은 낙농가뿐 아니라 매일유업과 같은 유제품 회사들에게도 전가된다. 보통 공급이 넘치면 가격이 떨어지는데 우유가격은 연동제로 인해 마음대로 내릴 수 없다. 연동제는 매년 통계청이 발표한 우유 생산비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고려해 원유가격을 책정하는 방식이다. 연동제를 통해 결정된 가격으로 매년 일정한 양의 원유를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유제품 회사 입장에서는 원재료의 공급과잉에도 원가 부담이 줄어들지 않는다. 오히려 수요 감소로 인해 재고부담까지 떠안아야 하는 구조다.


그러나 이런 와중에도 매일유업은 3분기 매출이 증가하고 영업이익을 내는 등 지난해보다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매일유업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924억원이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39억원과 117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6.19%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9.23%, 66.06%씩 늘었다. 경쟁업체인 남양유업의 올해 3분기 영업실적도 지난해 3분기에 비해 개선됐지만 지난해 부진했던 실적으로 인한 기저효과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남양유업의 3분기 순이익은 30억원으로 매일유업의 1/4 수준이다.


이처럼 매일유업이 국내 우유시장의 불황에도 선전하고 있는 것은 중국시장 공략에 성공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매일유업은 중국 수출 첫해인 2007년 75만달러를 시작으로 2014년에는 3100만달러를 기록했고 올해는 목표했던 약 4000만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에는 중국의 1위 유아식 업체와 조인트벤처 설립 협약을 체결하고 특수분유 시장 공략에도 나서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의 한 자녀 정책이 올해 폐지되면서 신생아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 역시 장기적으로 매일유업의 분유 수출에 호재다.


자회사인 엠즈씨드에서 운영하는 커피전문점 '폴 바셋'도 효자노릇을 했다. 매일유업은 폴 바셋의 대표 메뉴인 라떼와 아이스크림에 사용되는 우유를 공급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37개였던 매장 수는 12월 현재 72개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실적 개선에 주가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22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4만3000원대로 올라섰다. 앞으로 전망도 밝다.


지난달부터 증권사들은 매일유업의 목표주가를 상향하는 보고서들을 쏟아내고 있다. SK증권은 4만2000원이던 목표주가를 5만원으로 올렸다. KDB대우증권은 4만8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키움증권은 4만6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신한금융투자는 4만4000원에서 4만6000원으로 각각 목표주가를 올렸다.


김승 SK증권 연구원은 "낙농업계에서도 원유공급 과잉 해결을 위해 자체적으로 노력하고 있어 공급과잉 상태가 조금씩 해결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 내년에는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면서 "중국 분유 수출과 자회사 폴바셋의 매장 수 증가도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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