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 HI 정기예금 1.8%→1.9%…시중은행도 동참할지 관심 집중
[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KDB산업은행이 지난 16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후 일주일만에 예금금리를 인상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후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은 있었지만 예금금리 인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중은행까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이전에 예금금리 인상에 동참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 21일부터 KDB HI 정기예금의 금리를 1.8%에서 1.9%로, KDB드림 정기예금 1년제(우대금리 0.1%포인트 포함)의 금리를 1.7%에서 1.75%로 올렸다.
산은은 시장금리를 반영했고, 타행과 금리 차이를 조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은 관계자는 “타행과의 금리 차이나 조정에 따른 것”이라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동일하지만, 미국의 금리인상 선반영 등으로 금리가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CD(양도성예금증서) 3개월물 기준금리는 10월1일 1.59%에서 지난 21일 1.67%로 올랐다. 다른 채권금리도 최근 2~3개월새 전반적인 상승세다.
앞서 신한은행은 탑스CD연동정기예금의 금리를 10월말 1.57%에서 11월말 1.61%, 22일 현재 1.67% 등 점진적으로 올리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채움정기예금 1년제의 금리를 1.53%에서 1.63%로 올렸다. 다만 12월 현재 1.57%로 소폭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15일 공시되는 주담대 기준금리 격인 신규취급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의 상승으로 오름세다. 최근 국고채 금리가 미 금리인상 선반영으로 오른데다 은행들이 연말 자본확충을 위해 은행채 발행을 늘린 영향이다.
주요 시중은행들의 주담대 변동금리 상품의 금리 수준은 한달전보다 0.2%포인트 가량 올랐다. 신한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 상품의 금리 수준은 현재 연 3.11~4.47%로, 한달전(연 2.89~4.25%)보다 상승했다. KB국민은행도 같은 기간 2.87~4.18%에서 2.96~4.27%, 우리은행은 2.97~4.72%에서 3.17~4.76%로 상승했다. KEB하나은행(3.00~4.70%→ 3.07~4.77%), NH농협은행(2.86~4.26%→3.05~4.35%)도 마찬가지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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