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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4140억 유상증자…1만 임직원도 동참(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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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유상증자 4140억 규모…필요시 추가 유증키로
산은·대우조선 임직원 1만273명 참여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414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대우조선해양과 대주주인 산업은행 임직원 1만여명도 315억원 규모로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사상 최악의 위기를 이겨내고 경영 정상화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미다.

대우조선해양은 22일 오전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발행가능주식한도를 기존 4억주에서 8억주로 늘리는 정관변경 안건을 의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곧바로 이사회를 열어 제3자 배정방식으로 414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의결했다.


유상증자를 위한 신주발행 주식수는 8200만주다. 대우조선해양의 현재 주식수는 1억9000만여주로 추가 발행해도 기존 한도를 넘지 않는다. 발행가능 주식한도를 8억주까지 늘린 것은 출자전환, 추가 유상증자에 여유있게 대비하기 위해서다.

대우조선 4140억 유상증자…1만 임직원도 동참(상보) ▲대우조선해양 거제 조선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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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임직원들도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임직원들은 올해 임금ㆍ단체협상 타결에 따라 지급받기로 한 격려금으로 우리사주 유상증자에 동참하기로 했다. 격려금 규모는 기본급의 150% 수준이다. 직급별로 편차가 있지만 평균 300만원이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이달초 임직원들을 상대로 참여 동의서를 받았다. 참여 의사를 밝힌 임직원은 전체 1만3000여명의 80%인 1만명에 이른다. 315억원 규모다. 상당수 직원들은 위 금액 외에 추가로 현금을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회사가 위기인데 임직원들도 어떤 식으로든 기여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전체 규모에 비하면 많지 않은 금액이지만 임직원부터 조기 경영정상화에 힘을 모으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정성립 사장은 이날 임시 주주총회에서 "정상화 시기를 당초 회계법인이 실사 후 잡은 2019년에서 2017년말 혹은 2018년초로 앞당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 예정발행가는 발행가 산정 기준인 지난 16일에서 18일까지 가중산술평균주가에 할인율 3%를 적용해 주당 5050원으로 책정됐다. 신주는 산업은행과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배정했다. 배정 주식수는 각각 7580만주(3825억원)와 620만주(315억원)다. 신주의 주금납입일은 오는 23일이며 신규 효력발생일은 24일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우선 414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후 추후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가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9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경영정상화 약정(MOU)을 체결하고 경영정상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는 채권단 지원 후속조치의 일환이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유상증자ㆍ출자전환ㆍ대출 등을 통해 총 4조2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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