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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에 선 조선업]대우조선 1만 임직원 유상증자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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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400억…이사회선 최대 1조 규모 조성키로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대우조선해양 임직원 1만여명이 최대 400억원 규모로 대우조선해양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사상 최악의 위기를 이겨내고 경영 정상화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미다.

대우조선해양은 22일 오전 10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발행가능 주식한도를 기존 4억주에서 8억주로 늘리는 정관변경 안건을 의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곧바로 이사회를 열어 최대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의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우선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추후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가 실시키로 했다. 액면가를 현 주가수준인 주당 5000원으로 가정하면 1조원 유증에 최대 2억주를 발행하게 된다.

대우조선해양의 현재 주식수는 1억9000만여주로 최대 2억주를 추가 발행해도 기존 한도를 넘진 않는다. 발행가능 주식한도를 8억주까지 늘리는 것은 출자전환, 추가 유상증자에 여유있게 대비하기 위해서다.


대우조선해양 임직원들도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임직원들은 올해 임금ㆍ단체협상 타결에 따라 지급받기로 한 격려금으로 우리사주 유상증자에 동참하기로 했다. 격려금 규모는 기본급의 150% 수준이다. 직급별로 편차가 있지만 평균 300만원이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이달초 임직원들을 상대로 참여 동의서를 받았다. 참여 의사를 밝힌 임직원은 전체 1만3000여명의 80%인 1만명에 이른다. 사측은 최대 400억원 규모로 파악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회사가 위기인데도 임직원들도 어떤 식으로든 기여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조기 경영정상화에 임직원도 최선을 다해 동참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립 사장은 이날 임시 주주총회에서 "정상화 시기를 당초 회계법인이 실사 후 잡은 2019년에서 2017년말 혹은 2018년초로 앞당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9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경영정상화 약정(MOU)을 체결하고 경영정상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는 채권단 지원 후속조치의 일환이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유상증자ㆍ출자전환ㆍ대출 등을 통해 총 4조2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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