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배우 김수현(27)과 이민호(28), 가수 김종국(39) 등이 '중국인이 뽑은 2016년이 기대되는 한류스타 10인'에 선정됐다.
한국소비자포럼과 인민일보는 중국인이 좋아하는 한류스타 후보를 추리고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중국 인민일보 온라인ㆍ모바일 홈페이지를 통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참여한 인원은 19만7233명이다.
가장 눈에 띄는 스타는 김수현이다. 지난해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로 중국 시장을 개척했고, 올해 KBS 드라마 '프로듀사'를 통해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드러냈다. 두 드라마의 연이은 성공으로 몸값은 회당 8억5000만원으로 올랐다. 중국 매체들은 '초 단위로 몸값을 계산해야 한다'고 했다. 내년 3월 베이징에 '별그대' 세트 전시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한동안 뜨거운 인기를 누릴 전망이다.
'아시아 프린스' 이민호도 못잖은 인기를 자랑한다. KBS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이어 SBS 드라마 '시티헌터'ㆍ'상속자들'을 연달아 흥행시키며 간판 한류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중국 SNS 웨이보 팔로워 수는 한국 인구의 절반이 넘는 2천800만 명이다. 중국을 찾을 때마다 공항을 마비시킨 그는 최근 학교 영어 시험에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출연료는 김수현과 비슷한 수준이다.
김종국은 SBS 예능 '런닝맨'으로 중화권 한류스타로서 입지를 다졌다. '런닝맨'은 중국에서 '국민 예능'이라고 불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시청률은 5%로 국내로 따지면 50%에 가깝다. 개그맨 유재석(43), 배우 이광수(30) 등 출연자 전원을 한류스타로 만들었다. 그 중에서도 김종국은 중국판 포스터에서 중심에 배치될 만큼 높은 인지도를 자랑한다. 근육질 몸매에 다재다능한 재능을 겸비해 초창기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 명단에는 배우 이종석(26)ㆍ전지현(34)ㆍ박신혜(25)와 아이돌 그룹 투애니원ㆍ빅뱅ㆍ미쓰에이 그리고 유재석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한국소비자포럼 관계자는 "올 한 해 왕성하게 활동하고, 2016년에도 활약이 기대되는 스타들이 많은 표를 얻었다"며 "(이들의 활약으로) 중국 현지와 유커(중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한국 브랜드에 대한 신뢰와 브랜드 이미지가 높아졌다"고 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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