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이동통신 3사가 크리스마스와 신년에 통화량과 데이터 사용이 폭증하는 것을 대비하고자 기지국 용량 증설 및 네트워크 점검에 나섰다.
21일 SK텔레콤은 전국적으로 트래픽 증가가 예상되는 장소인 주요 번화가, 쇼핑센터, 스키장, 고속도로 등을 중심으로 기지국 용량 사전 증설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크리스마스 이브와 연말연시에 평시 대비 시도호는 최대 43% 증가, 데이터 트래픽은 최대 2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도호란 통화, 문자, SNS, 인터넷 검색 등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 시도 건수를 말한다.
SK텔레콤은 HD보이스, SNS, MMS, T맵 등 주요 서비스를 중심으로 실시간 모니터링 및 망 집중 관리를 실시할 예정이다. 자체 지능형 스미싱 판별 프로그램인 '스마트 아이(스마트-아이)’ 시스템을 통해 인사 문자를 가장한 스미싱 문자를 신속히 탐지해 자사 고객 보호에 나설 계획이다.
LG유플러스 역시 네트워크 사전 점검 및 최적화를 통해 연말을 대비한다. 교환기와 기지국을 증설하고 이동기지국 설치 등을 통해 네트워크 관리도 강화한다.
이 회사의 네트워크 직원들은 오는 24일 전국 단위 주요 유동인구 밀집지역에 이동식 기지국을 설치하고 서울 보신각, 대전 시청 앞 광장, 부산 용두산 공원, 수원 화성행궁 등 주요 타종 행사 기간에 맞춰 네트워크 특별 소통을 위한 비상체계에 들어간다.
고객에게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LG유플러스 상암사옥에 종합상황실을 개소하고 지역 비상운영체제도 가동한다. VoLTE 연동 이후 안정적인 통화품질 유지를 목표로 폭증할 수 있는 데이터 트래픽 관리를 위한 비상 호 처리 시나리오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데이터 트래픽 추이를 전국 단위의 빅데이터로 분석해 평소에는 인파가 없지만 새해를 맞아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당직 왜목마을, 군산 새만금, 강진 땅끝마을, 울산 간절곶, 부산 해운대 등 주요 지역에 통화채널카드를 추가 증설했으며 이동기지국 장비의 추가 설치해 비상운영대기를 완료했다고도 밝혔다.
KT 역시 연말 데이터 트래픽이 몰리는 시기를 맞아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할 예정이다. KT는 연말연시 인파가 몰리는 전국 주요 지점의 장비를 증설하고 점검하는 등 트래픽 사용 급증에 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에는 고객들의 통화 및 데이터 사용이 급증하는 만큼 통화 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며 "통신사들이 혹시 모를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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