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양 팀이 3쿼터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인 만큼 삼성의 이상민 감독(43)과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48)은 상대팀을 잘 파악하고 있었다.
서울 삼성은 2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에서 95-79로 승리했다. 삼성은 시즌 전적 19승13패로 KGC 인삼공사와 공동 3위에 올랐다.
경기 후 안준호 전 삼성 감독(59)은 “양 감독들이 상대의 장단점을 꿰뚫고 있었다. 준비가 상당히 잘됐고, 재미있는 경기였다”고 총평했다.
이어 “이상민 감독은 많은 시나리오를 갖고 경기에 임했다. 라틀리프와 문태영과의 하이 로우 게임을 통해 상대 수비를 미리 간파한 점이 보였다. 이외에도 김준일과 임동섭까지 득점에 가세하면서 점점 더 조직력이 좋아진 모습이다“고 했다.
특히 라틀리프에 대해서는 “굉장히 영리한 플레이를 했다. 빅맨이 리바운드와 득점뿐만 아니라 속공에도 항상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은 삼성 입장에서 큰 장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전자랜드는 4쿼터부터 급격히 무너진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에 대해서는 “정영삼 등을 중심으로 한 속공 덕분에 전자랜드도 대등한 경기를 했다. 4쿼터 세 개의 트래블링이 승패를 갈랐다. 아쉬웠던 점은 4쿼터에 포웰을 체력안배 때문에 안 내보냈는데 투입하는 방향으로 했다면 양상은 달라졌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전자랜드의 경쟁력은 확실히 남아 있었다. 다만 “감독의 게임플랜에 선수들이 철저히 인내심을 갖고 해줬어야 했다. 막판 유도훈 감독이 생각대로 경기를 구사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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