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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핵심인력 장기재직, 대기업이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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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청-기재부, 중소기업진흥공단 지정기부 단체 인정 협의
"대기업이 중소협력사 '내일채움공제' 지원하면 7% 세금감면"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한국남동발전은 중소협력사들의 핵심인력 장기재직을 위해 '내일채움공제' 가입을 지원하고 있다. 23개사의 협력사 핵심인력 83명에게 5년동안 매월 10만원씩(5년간 600만원) 납부금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협력사 근로자들의 애사심을 유도하고, 생산성을 높여 대-중소기업의 상생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중소기업들의 내일채움공제 가입을 지원하는 대기업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까지는 한국남동발전 같은 공기업들 위주로 참여했다면 일반 사기업들도 이에 동참한다는 것이다.


내일채움공제는 중소기업 핵심인력의 잦은 이직을 막으려는 목적으로 지난해 8월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시작한 공제 사업이다. 중소기업과 근로자가 2대1 비율로 5년간 매달 일정금액을 함께 적립하고 나서 근로자가 공제 만기까지 재직하면 적립금을 성과보상금으로 지급하는 제도다. 현재 한국남동발전이나 가스공사 등 일부 공기업들은 협력사들의 납부분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경우 내일채움공제 적립금을 납부하면 이에 대한 부분을 세액공제를 통해 돌려받고 있다. 핵심인재는 두둑한 보너스를, 사측은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일석이조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대기업들은 중소협력사들의 내일채움공제 참여를 지원해도 아무런 혜택을 받을 수 없었다. 이를 독려할 제도적 장치가 없어 대기업에게는 불필요한 지출일 수 밖에 없었다.


이에 중소기업청과 기획재정부는 대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중소기업진흥공단을 지정기부금 단체로 인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대기업이 기부 형태로 중소기업진흥공단에 협력사들의 적립금 일부를 납부해주면 7% 수준의 세액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지정기부단체로 인정되면 내일채움공제를 지원하는 대기업도 세금을 감면받을 수 있다"며 "현재 일부 대기업들이 이같은 제도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제도는 큰 인기를 끌며 출범 15개월만에 1만 명을 돌파했다. 기업별 평균 2.4명의 핵심인력이 가입했으며 월평균 가입금액은 42만원(핵심인력 12만원, 기업 30만원), 가입기업의 75%가 제조업을 영위하며 10년 미만 기업이 58.7%를 차지했다.


한편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은 앞서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 시티클럽 컨벤션룸에서 열린 '2015년 인재육성형 중소기업 지정 및 내일채움공제 1만명 돌파 기념식'에 참석해 "내일채움공제 같은 보상 정책을 적극 발굴해 우수인재ㆍ핵심인력 육성 및 장기재직을 돕기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인재육성형 전용자금 신설, 온라인 채용관 운영, 채용박람회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고질적인 인력난 완화와 중소기업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 확산에 노력 하겠다"고 언급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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