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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시행되는 사후면세점, 백화점 구도 재편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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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시행되는 사후면세점, 백화점 구도 재편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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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1일부터 사후면세점의 즉시환급제 시행 예정
백화점업계, 수혜 예상…일본 백화점, 사후면세로 날아올라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내년 1월1일부터 사후면세점의 즉시환급제가 시행 예정인 가운데 국내 백화점업계가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집객력이나 상품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가진 백화점이 성장의 상당부분 향유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사후면세점은 세무서에 신고만하면 영업이 가능하고, 이미 한국 대형백화점의 대부분이 사후면세점으로 등록된 상태"라며 "내년 즉시환급제 도입으로 사후면세시장의 확대가 전망되는 가운데 백화점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내년부터 외국인 관광객들이 사후면세점을 이용할 때 건당 20만원어치 미만의 물품을 구입하면 바로 면세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후면세점을 도입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외국인이 사후면세점 이용 시 공항에서 세금환급의 절차를 거쳐야 했으나, 내년부터는 현장에서 세금을 제한 가격으로 바로 결제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대상금액은 건별 20만원, 인당 100만원까지이며, 면세범위는 부가가치세(10%)와 개별소비세(5~20%)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관광객의 쇼핑편의를 높여 사후면세시장을 크게 확대시킬 것"이라며 "백화점들이 성장의 상당부분을 향유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신세계나 롯데 등 백화점과 면세점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는 사업자의 큰 수혜를 점쳤다. 백화점은 사후면세점으로 면세점은 사전면세점으로 건물 전체가 면세점화돼 국내 소액상품 및 수입 고가상품을 다양하게 구입할 수 있는 종합 대형면세점으로 재탄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같은 근거로 일본 백화점을 예로 들었다. 일본은 지난해 10월 면세제도 개정 후 사후면세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1년 사이 사후면세점의 수가 5800개에서 1만8000여개로 3배 이상 늘어났으며, 면세매출도 196% 증가했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사후면세점, 백화점 구도 재편될까 (자료-NH투자증권)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수혜를 받고 있는 것은 백화점으로 올해 들어서만 면세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50%로 큰 폭 상승 중이다. 이 연구원은 "일본 면세시장 성장률이 전년동기 대비 196% 및 방일 중국인입국자수 증가율 111%를 압도하는 수치로 백화점이 여러 사후면세 사업자중에서도 집객력이나 상품력에서 경쟁우위에 있음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같은 이유로 도쿄백화점들의 올해 누적 기존점 성장률은 6%를 기록하고 있으며, 일본백화점의 주가도 일제히 재평가를 받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10월 이후 일본백화점들의 주가는 평균 45% 상승해 니케이지수의 동기간 상승률 15%를 30%p 초과한 상태다.


이 연구원은 "최근 국내 백화점 주가는 장기성장성에 대한 우려로 연중 최저수준까지 내려온 상황이지만 백화점은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로 현상유지는 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유통업태"라며 "내년부터는 면세매출의 증가라는 새로운 성장스토리도 추가된다"고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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