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17일 "정치권은 청년들의 희망을 볼모로 잡고 명분뿐인 정치적 다툼을 계속해서는 안된다"면서 연내 노동개혁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박 회장은 이날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총포럼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만드는 법안에 무슨 반대가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이같이 말했다. 청년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사정이 사회적대타협에 합의한지 3개월이 지났지만 국회에서 노동개혁법안이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
박 회장은 "노동개혁법안이 올해 안에 반드시 통과되어야 하는 것은 내년도 일자리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면서 "특히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미국 금리인상 여파가 크게 나타날 경 우리 경제의 일자리 창출 능력이 추가적으로 둔화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노동개혁을 하지 않으면 청년일자리 창출도, 우리 경제의 지속적 성장도 어렵다는 절박한 위기의식이 17년만에 노사정대타협을 가능하게 했다"면서도 "그런데 입법이라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정치권에서 막혀있는 상황이다. 올해 정치권에 마지막으로 남은 숙제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노동개혁법안의 통과"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노동개혁법안이 통과된다 하더라도 노동개혁의 첫 걸음에 불과하다. 임금체계 개편과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를 위해 앞으로도 가야할 길이 먼 상황"이라면서 "노동개혁이 힘을 잃지 않고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경영계도 사회적대타협의 주체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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