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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산괘불탱' 35억 낙찰…고미술품 최고가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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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산괘불탱' 35억 낙찰…고미술품 최고가 경신 높이 10m에 달하는 '청량산괘불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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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보물 제 1210호 '청량산 괘불탱(淸凉山掛佛幀)'이 경매에서 국내 고미술품 최고가를 경신했다. 낙찰가는 35억2000만원.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평창동 서울옥션에서 열린 제138회 미술품 경매에 나온 ‘청량산괘불탱’은 시작가 30억원에 나와 최종 35억2000만원에 낙찰됐다. 구매자는 미술관을 운영하는 개인으로 전해졌다.


괘불(掛佛)은 야외에서 벌어지는 불교의식에서 예배의 대상으로 사용되는 대형 걸개그림이다. 이번 작품은 높이 10m에 달하는 조선후기 괘불로, 사찰에서 직접 사용했던 것이다. 1994년에는 보물로 지정됐다.


청량산괘불은 가로 4.42m, 세로 9.59m 크기로, 건물 세개 층 높이 규모다. 1725년 5월(영조 1년) 조성돼,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경북 봉화군 청량산 청량사에서 쓰였다. 도상은 꽃비 속에 서 있는 건장하고 자연스러운 보살형 입상이다. 보관(寶冠)을 쓴 보살형이지만 석가불(釋迦佛)이라는 점을 화기를 통해 알 수 있다. 현재 남아있는 보살형 보관 석가불이 그려진 괘불은 서너점 밖에 되지 않아 희소성을 갖는다.


이 괘불이 경매에 나오기까지 국내 최고가 고미술품은 지난 2012년 9월 K옥션이 진행한 경매에서 삼성문화재단에 팔린 34억원 규모 '퇴우이선생진적첩'(보물 제 585호)이었다. 이 작품은 조선시대 퇴계 이황과 우암 송시열의 글씨에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 4폭 등을 곁들인 16면짜리 서화첩이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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