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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가상현실에 '친구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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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오큘러스' 20억달러에 인수
VR시장서 삼성·구글과 경쟁 예고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지난 8월 27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페북)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페북에 "하루 사용자수가 10억명을 넘어섰다"고 썼다. 이는 전세계 인구 7명중 1명이 페북에 접속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는 "전세계를 연결하려는 일은 이제 막 시작됐다"는 말로 끝을 맺었다.

페북은 '세계를 연결'하려는 시도를 끊임없이 하고 있다. 오지에 태양광 비행선을 띄워 인터넷 접속을 돕는 프로젝트가 그중 하나다.


하버드대학교 재학생이던 마크 저커버그는 지난 2004년 2월에 학교 기숙사에서 페북 사이트를 처음 개설했다. 당시 그의 나이는 19세였다.

페북은 처음 하버드대 학생만 이용했다. 하지만 페북의 존재감은 입소문을 타며, 불과 2개월만에 아이비리그를 정복했다. 2006년 9월에는 13세 이상의 모든 이들에게 개방됐다.


페북은 비즈니스 모델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들었지만 광고를 싣기 시작하면서 이같은 우려는 말끔히 사라졌다. 2012년 5월 성공적으로 나스닥에 상장한 페북의 주가는 고공 행진을 거듭했다. 지난 7월 20일에는 시가 총액 2750억 달러(325조1325억원)를 기록하며 GE 시가총액(2730억 달러)을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 10월 23일에는 처음으로 주가가 100달러를 넘어섰으며 세계 시가총액 7위 기업에 올랐다. 마크 저커버그의 순자산은 436억달러(약 52조원)에 달한다.


페북의 지난 3분기 매출은 45억 달러로 시장의 기대치를 웃돌았다. 모바일 광고 매출이 전체 광고매출(43억달러)의 78%를 차지한다. 페북의 성장 속도는 구글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하다.


페북은 다양한 분야의 기업을 인수합병(M&A)하며 혁신의 속도도 높이고 있다. 페북은 지난 2014년 가상현실(VR) 기기를 개발한 벤처기업 오큘러스를 20억달러에 인수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당시만 해도 모두 의아해했지만 지금은 삼성전자, 구글, 애플 등 전세계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앞다투어 VR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페북이 인수한 다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주목할 만하다. 2012년 인수한 사진공유 서비스인 인스타그램 사용자수는 4억명, 2014년에 인수한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 사용자는 9억명을 넘어섰다. 페북 메신저 앱 사용자수도 7억명에 달한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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