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중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100억달러 규모의 공동 투자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는 14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회담한 뒤 투자펀드 조성에 합의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양국이 50억달러씩 내서 만들 예정인 이 펀드는 UAE 국부펀드와 중국개발은행, 중국외환관리국 등이 관리한다.
이를 통해 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의 중동 거점을 마련하고 UAE는 제3국 시장에서 에너지, 인프라, 첨단기술 분야 투자 등을 확대하는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
이에 앞서 양국 중앙은행은 통화스와프 협정을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54억달러 규모의 양국 통화스와프는 향후 3년간 지속된다.
전문가들은 향후 중국과 중동 국가들 사이의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본다. UAE의 경우 미국의 전통적 우방국이지만 이란과 서방과의 관계 개선 등을 놓고 미국과 사이에 미묘한 긴장관계가 형성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일대일로 완성을 위해 중동·아프리카 국가들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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