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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 인상 유력…강달러 전망은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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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강달러 선물 계약규모 2주연속 줄여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이번주 미국이 9년 반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이지만 정작 달러 강세 흐름은 주춤한 모습이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지수는 이달 초만 해도 100선을 넘었으나 현재 96선으로 밀려나 있다. 지난 3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의 충격이 여전히 외환시장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모습이다. 당시 시장은 ECB가 현재 월 600억유로 규모인 유로 자산 매입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ECB는 매입 규모를 동결했고 이후 유로 강세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ECB 통화정책회의 전 유로당 1.04달러까지 강세를 보였던 달러는 현재 유로당 1.10달러선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헤지펀드들도 달러 강세에 대한 기대감을 줄이고 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으로 1주일간 집계된 주요 8개 통화 바스켓에 대한 달러 선물 순매수 계약 규모가 37만9040계약으로 직전 주의 41만7129계약에 비해 줄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통신은 헤지펀드를 비롯한 대형 투기 세력이 2주 연속 달러 강세 포지션을 줄였다고 덧붙였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15~16일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올리더라도 달러 강세가 재개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FOMC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은 이미 시장에 반영된 상황이고 Fed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는 느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은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첫 번째 기준금리 인상 후 두 번째, 세 번째 기준금리 인상은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수 차례 강조한 바 있다.


최근 급락한 유가도 Fed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제약해 달러 강세를 제한하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지난 4일 정례회의에서 감산 합의에 실패한 후 국제유가는 20% 가까이 폭락했다. 유가 하락은 물가 상승 억제 요인이고 따라서 Fed의 2% 물가 목표 달성도 더욱 요원해졌다.


미즈호 은행의 사이린 하라리 외환 투자전략가는 "Fed의 기준금리 인상 경로가 매우 느리고 점진적일 것이라는 점에서 달러 강세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유가 급락은 물가 상승 전망에 분명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Fed가 물가 목표를 달성하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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