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불법원정도박혐의를 일부 인정한 오승환(33·한신)이 소속팀 한신 타이거즈와의 결별을 공식선언했다.
오승환의 에이전트인 김동욱 스포츠인텔리전스 대표는 11일 “한신과의 협상이 결렬됐다. 메이저리그 진출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같은 날 일본 스포츠매체 '산케이스포츠'는 "한신이 오승환과의 잔류 협상 중단을 공식적으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한신은 지난 9일 오승환과의 잔류 교섭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으며, 새 사령탑인 도모아키 신임 감독도 새 마무리투수를 물색 중이다.
오승환은 조직폭력배가 개설한 이른바 ‘정킷방’ VIP룸에서 거액의 도박을 했다는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오승환은 한신과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메이저리그 진출에 사활을 걸어야 되는 처지가 됐다. 오승환은 임창용(40) 등 도박문제가 불거졌던 '친정팀' 삼성으로의 복귀도 어려울 전망이다.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MLB) 윈터미팅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복수의 구단이 오승환에게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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