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중국의 구글'로 불리는 검색엔진 바이두가 3년안에 무인차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왕징 바이두 부사장은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두가 무인차 개발을 위한 새 사업부문을 설립했다"며 9일(현지시간) 이같이 밝혔다. 왕 부사장이 새 부문의 부문장을 맡게 된다.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과 삼성전자, 애플 등 정보기술(IT)기업은 물론 도요타, 테슬라 등 자동차 전문기업까지 무인차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일부 자동차 회사들은 이미 자동차에 무인운전 기술을 집어넣기도 했다.
구글처럼 인터넷 검색사업을 주로 하고 있는 바이두는 향후 지도데이터와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사업영역을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미 바이두는 지난해 5월 구글의 인공지능 연구를 이끌었던 앤드류 응(Andrew Ng) 박사를 영입해 무인차 프로젝트에 투입했다.
바이두는 정해진 경로나 지역 안에서만 운행하는 무인 대중교통을 마련하는 데 기술을 사용할 예정이다. 왕 부사장은 "무인차는 자동차나 혹은 밴(van)이 될 수도 있지만, 어쨌건 공공의 목적에 활용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각국) 정부들과도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개인 소비자를 위한 상업용 무인차를 제조할 계획은 당분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컨설팅회사인 보스턴컨설팅그룹은 개인용 무인차는 오는 2025년까지는 상용화되지 않겠지만, 무인 대중교통은 이보다 일찍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난 4월 전망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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