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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균 자진 출두…"감옥에서 투쟁 계속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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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균 자진 출두…"감옥에서 투쟁 계속할 것" ▲한상균 위원장이 10일 오전11시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옆 '생평화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기 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원다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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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한상균 위원장이 24일 은신 끝에 경찰에 자진 출두했다. 하지만 한 위원장은 구속되더라도 노동개악 저지를 위해 계속 노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10일 오전 10시50분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 야외 마당인 '생명 평화 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자회견을 마치고 자진출두할 것"이라며 "정권에 짜놓은 각본에 따라 구속은 피하지 없을 것이고 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위원장은 "출두한 후 법정에서 광기어린 공안 탄압의 불법적 실체를 낱낱이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공권력에 의해 잠시 현장을 떠나게 되었지만 오늘 구속된다 하더라도 감옥과 법정에서 노동개악이 저지될 때까지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민주노총은 12월 16일 총파업을 시작으로 노동재앙, 국민대재앙을 불러 올 노동개악을 막기 위해 2000만 노동자의 생존을 걸고 정권이 가장 두려워하는 총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비정규직 법안에 대해 "980만 비정규 노동자들은 정글의 세상에서 생존 경쟁을 벌이며 희망 없는 하루하루를 버티고 살고 있다"며 "그런데 정부와 새누리당의 비정규 악법은 그나마 2년 후 정규직이 될 수 있다는 비정규 노동자들의 소박한 꿈과 기회마저 없애버리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노총이 귀종노동자 조직에 불과하다면 왜 비정규직 악법을 막기 위해 온갖 탄압과 피해를 감수하며 총궐기 총파업을 하는지 물어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14일 있었던 민총궐기 폭력시위 논란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한 위원장은 "11월14일 있었던 민준총궐기에 대해 '폭력시위'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국가 공권력의 폭력진압은 왜 이야기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살인 물대포에 69세 백남기 농민이 병원에서 사경을 헤매고 누워 계신데 왜 아무도 말하지 않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이 분이 쇠파이프를 든 것도 아니고, 경찰에 폭력을 휘두른 것도 아닌데 왜 사과 한 마디 하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지난 4월과 5월 세월호 1주기 범국민대회 등에서 도로를 전차로 점거한 혐의 등으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상태다. 경찰은 또 지난달 14일 1차 민중총궐기 대회에서의 소요죄 부분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조계사 인근에 수사형사 100명과 84개 중대의 경찰 병력을 배치했다. 조계종 종무원들은 손을 잡고 늘어서 한 위원장이 관음전을 나와 도법스님과 함께 대웅전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한 위원장은 대웅전에서 20여 분간 기도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서 9일 오후5시에는 한 위원장이 은신하고 있는 관음전에 경찰이 영장 강제 집행을 위해 진입하자 조계사 자승 총무원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10일 낮12시까지 한 위원장 거취 문제 해결할 것"이라고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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