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일본은 내년 참의원 선거부터 선거권 연령을 현행 20세에서 18세로 하향조정한다.
이에 도쿄의 민간조사업체인 '리쿠르트종합연구소'가 지난 9월 인터넷을 통해 고등학교 1~3학년 143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6%가 "선거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고 9일 밝혔다.
'선거권을 취득하면 선거에 참여하겠느냐'라는 질문에 35.4%가 "반드시 가겠다"고 답했으며, 40.6%도 "아마도 갈 것"이라고 답했다.
남학생들의 선거 참여 의지가 더욱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드시 가겠다'고 답한 남학생은 41.88%, 여학생은 28.9%를 기록했다.
선거권 연령을 18세로 낮추는 것과 관련해 개인의 의견을 묻는 주관식 항목에서는 "투표율이 상승할 것", "젊은이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는 답변이 나왔다.
반면 "고등학생의 판단력을 믿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 "생각이 정리되지 않은 나이인데 투표해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 "어느 당이 어떤 정책을 내세우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답변도 있었다.
한편 일본 참의원은 지난 6월 공직선거법을 개정, 선거권 연령을 20세 이상에서 18세 이상으로 낮췄다. 이를 통해 18~19세의 미성년자 240만명이 새롭게 유권자로 포함되면서 전체 유권자가 2% 증가할 전망이다.
선거권 연령 하향은 점차 낮아지고 있는 젊은이들의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지난해 열린 중의원 선거의 20대 투표율은 32.58%에 그쳤다. 이는 60대 투표율(68.28%)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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