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데이터 전송량 급증, 모바일 광개토플랜 2.0 전면손질
내년 연말까지 K-ICT스펙트럼플랜 확정키로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정부가 '모바일광개토플랜2.0'을 전면 수정한다.
정부는 무선 데이터 전송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새로운 주파수 확보차원에서 기존 계획을 수정하기로 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는 오는 2023년까지 1㎓폭 이상의 주파수를 단계적으로 확보하기로 한 모바일광개토플랜2.0을 수정한 'K-ICT 스펙트럼 플랜(가칭)'을 내년말까지 확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2012년 1월 미래의 무선 데이터 트래픽과 주파수 수요를 예측해 이동통신 주파수 배분 계획을 담은 '모바일광개토플랜1.0'을 발표했다. 이후 2013년말 모바일광개토플랜2.0을 수립, 주파수 확보계획을 수정한 바 있다.
하지만 4세대(4G) LTE 서비스가 상용화된 이후 이동통신 트래픽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불과 2년만에 새로운 주파수 확보 계획이 필요하게 됐다.
미래부가 발표한 무선통신 트래픽 현황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기준 국내 무선트래픽은 17만8320테라바이트(TB)에 달한다. 정부가 예측한 2015년 최대 트래픽 13만1965TB은 이미 1년전인 2014년 12월(13만2313TB)에 넘어섰다.
국회에서도 새로운 주파수 계획에 대한 요구가 나오고 있다.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미래부는 유휴 주파수들을 조기공급하고 새로운 주파수 대역을 발굴하는 등 진화된 '모바일 광개토플랜 3.0'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K-ICT 스펙트럼플랜에는 이동통신 주파수 이외에 미래 혁신적인 서비스에 대응한 주파수 분배 계획도 포함할 계획이다. 모바일광개토플랜3.0이란 이름 대신 K-ICT 스펙트럼플랜이란 이름을 사용한 것도 이 때문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드론, 자율주행차 등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주파수 수요가 요구되고 있다"며 "새로운 계획에는 다양한 분야의 주파수 확보 방안이 담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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