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미국 최신예 초계기 'P8'이 이달 중 싱가포르에 배치된다.
7일(현지시간)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과 응 엔 헹 싱가포르 국방장관은 미국 국방부에서 회담을 갖고 미군의 최신예 초계기 'P8'를 이달 중 싱가포르에 배치하는 데 합의했다.
양국 국방장관은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이 지역의 인도적 지원·재난 구호 및 해양 안보 노력에 대한 지원을 제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싱가포르에 정찰기를 배치하고 나선 것은 자원외교의 각축장인 '남중국해'를 지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남중국해는 매년 5조달러에 이르는 무역량이 통과하는 무역 중심지이자 풍부한 자원이 매장된 보고로, 인접국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곳이다.
미국 매체 뉴스위크는 미국이 남중국해에 근접한 싱가포르에 P8을 배치함으로써 그 일대에 인공섬을 조성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이미 일본과 필리핀에 P8을 배치했고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일대에서 감시 비행을 실시하고 있다.
양국 국방장관은 또 미국이 싱가포르에 최신예 전투함인 '연안전투함(LCS)'을 2척 배치한 데 이어 내년에 한 척을 추가 배치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두 사람은 회담 후 방위 협력 협정에 서명했다. 이번 합의 내용에는 군사적 정보 교류 강화와 다자간 합동 훈련 계획뿐만 아니라 정찰 지역 내 인도적인 재난 구호 지원, 테러 행위와 해적에 대항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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