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서울 삼성이 인천 전자랜드를 잡고 최근 3연승을 질주했다.
서울 삼성은 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에서 73-62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삼성은 시즌 14승(12패)째를 올리며 단독 5위를 차지했다. 반면 최근 4연패를 당한 전자랜드는 단독 9위(8승18패)로 떨어졌다.
전자랜드는 지난 9월 15일 서울 SK와의 경기 이후로 원정 10연패(팀 역대 2위 기록)를 당했다. 전자랜드는 지난 2005년 12월 31일 KCC전부터 2006년 2월 26일 KT&G전까지 팀 최다인 11연패를 기록한 바 있다.
삼성은 이날 리카르도 라틀리프(26·199㎝)가 28득점 11리바운드를, 문태영(37·194㎝)이 3쿼터 연속 석 점 슛 포함, 15득점 4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양 팀 1쿼터 초반 팽팽히 맞섰지만, 삼성이 문태영의 정확도 높은 야투와 라틀리프의 덩크슛을 앞세워 점수 차를 벌렸다. 전자랜드는 허버트 힐(10득점)만이 골밑에서 분전했다. 1쿼터는 삼성이 21-12로 앞섰다.
2쿼터 전자랜드가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7분 42초를 남겨두고 정영삼(31·187㎝)은 이동엽(21·192cm)에게 파울 얻어내며 자유투 세 개를 모두 넣었다. 이후 허버트 힐이 훅 슛을 성공시키며 25-23, 두 점 차로 따라붙었다.
반면 삼성은 팀파울에 묶인 후 추가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2쿼터 득점은 6점에 불과했다. 라틀리프의 골밑 위력도 떨어졌다. 전자랜드 정효근(22·201㎝)은 결정적인 석 점 슛으로 28-27 역전을 만들었다. 전반은 전자랜드가 32-29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전자랜드는 3쿼터 시작부터 자멜 콘리(29·192.3㎝)의 석 점으로 기세를 올렸다. 3쿼터 투입된 두 명의 외국인 선수가 내·외곽에서 안정적으로 득점을 이어갔다. 그러나 삼성 문태영이 3연속 석 점포를 터뜨리며 47-43, 돌파구를 마련했다.
4쿼터 삼성은 주도권을 잃지 않고 승기를 굳혔다. 반면 4쿼터 추격시점에서 전자랜드는 집중력을 잃고 연속 실책과 턴오버를 범해 무너졌다. 삼성 라틀리프는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최종 팀 승리를 견인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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