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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만 DIY? 아파트도 셀프 설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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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아파트에 DIY(Do it yourself) 열풍이 불고 있다.


모든 집들이 똑같은 모양이었던 과거의 아파트와 달리 입주민의 개성에 따라 아파트 구조와 인테리어 등을 언제든지, 원하는대로 바꿀 수 있도록 설계된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설계·건축기술의 발달로 아파트의 수명이 늘고, 소비자의 욕구가 다양해지면서 아파트 평면 설계도 수요자들의 개성과 생애 주기에 따라 직접 선택할 수 있게 된 것.


최근에 분양된 아파트는 거실의 벽면을 필요에 따라 디자인하고, 안방 부부욕실을 드레스룸으로 교체할 수도 있다. 또 부모와 자녀가 같이 살다 자녀가 출가하면 가변형 벽채로 집을 2채로 나눠 임대할 수도 있다.

대우건설이 이달 분양할 예정인 '동탄2신도시 3차 푸르지오' 전용 74㎡의 경우는 가변형 벽체를 통해 침실을 나누거나 합칠 수 있다. 전용 84㎡A는 알파공간을 주방팬트리나 주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단지는 지하 1~2층 지상 13~20층 10개동 전용면적 74㎡, 84㎡ 913가구로 구성된다.


현대산업개발이 이달 고양시 일산동구 중산동 일산3구역에 공급하는 '일산 센트럴 아이파크' 전용 84㎡B의 경우 2bay로 방 3개, 욕실 2개로 구성됐다. 안방에 알파룸을 배치해 드레스룸이나 서재 등 입주민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전용 98㎡는 4베이ㆍ4룸으로 방하나를 안방 드레스룸과 주방팬트리, 주방공간 등으로 선택해 사용하면 된다. 단지는 지하 2~지상 32층 12개 동 전용면적 59~98㎡ 1802가구로 조성된다.


현대산업개발이 경기도 포천시 군내면 포천3지구에서 분양하는 '포천2차 아이파크' 전용 84㎡는 선택형 옵션으로 설계를 변경할 수 있다. 침실과 주방으로 구성된 기본형과 주방 팬트리, 현관창고로 이뤄진 확장선택형 등 두가지 유형을 입주민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포천2차 아이파크'는 지하 1층 지상 22층 7개 동, 전용 59~101㎡, 총 461가구 규모다.


신안은 경기 동탄2신도시 A99·100블록에서 분양 중인 '신안인스빌 리베라'는 전용면적 84~96㎡ 총 980가구다. 이 아파트는 전체 평면을 가변형 벽체를 이용해 알파룸 연출 등 집 구조를 변경할 수 있다. 생애주기에 맞춰 방 크기를 조절하고, 부분적으로 침실과 주방, 거실을 통합해 대형 아파트처럼 활용할 수 있다.


다양한 공간 형태를 선택할 수 있는 오피스텔도 인기다. 원룸 형태의 오피스텔과 달리 입주자가 원하는 형태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어 장점이다.


효성이 경기 하남미사강변도시에서 분양 중인 '미사역 효성해링턴타워 The First' 전용면적 84㎡형은 가변을 세우면 알파공간을 방으로 만들 수 있다. 방 3개 거실을 전면에 배치한 판상형 4베이 구조로 4인 가족이 생활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대형 물품을 수납할 수 있는 팬트리도 2개도 설치돼 널찍한 수납공간도 마련됐다. 또 테라스가 설계돼 다양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족단위가 1~3인으로 소형화되면서 많은 수의 방이 필요없어지고 공용공간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시대"라면서 "요즘은 소형화된 가족단위에 맞게 아파트의 내부 구조를 바꿀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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