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4일 최근 경제와 관련해 "우리 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KDI는 이날 내놓은 '12월 경제동향'에서 "민간소비, 투자 등 내수 전반이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동행지수순환변동치도 최근의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KDI는 "민간소비는 소매판매가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크게 증가하고, 소비자심리도 개선되는 등 비교적 양호한 모습"이라며 "투자도 건설기성이 건축부문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설비투자도 운송장비가 크게 증가하는 등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기준(100)을 상회하는 수준에서 상승세를 지속하며 경기가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수출 전반이 부진한 가운데 광공업생산도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에서 감소세를 지속하면서 우리 경제의 회복세를 제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KDI는 "선박을 제외한 수출은 여전히 10%대의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행지수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수출여건이 개선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자동차 및 정보통신기술(ICT)을 제외한 광공업생산이 부진을 지속하고 있으며,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하락하는 등 경기 회복세가 광공업 전반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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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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