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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쿵 농업]대학생들, 젖소부인과 바람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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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산업의 미래를 꿈꾸는 다섯 대학생, 이천 와우목장을 가다

[심쿵 농업]대학생들, 젖소부인과 바람났네~ ▲ 이천 와우목장 체험에 나선 다섯 대학생들. (왼쪽부터)장지언, 김선영, 이준성, 이성진, 황재민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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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아직도 농업이 이제 지나간 시대의 유산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요즘 어떤 젊은이들이 농촌에서 씨를 뿌리고 땀을 흘리나, 라고 생각하셨습니까?

농촌이 젊어지고 있습니다. 오늘날 농업은 단순한 1차산업을 넘어 유통과 서비스산업, 첨단기술까지 모두 아우르는 복합산업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농업의 가능성에 눈뜨고 새로운 변화를 꿈꾸며 여기에 자신의 미래를 걸어보려는 당찬 젊은이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고민이 어느 때보다 많은 시절, 이들은 어떤 고민을 하고 있을까요. 농업 관련 분야를 전공하고 있는 다섯 학생들과 함께 국내 6차산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손꼽히는 ‘와우목장’을 찾았습니다.


[심쿵 농업]대학생들, 젖소부인과 바람났네~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와우목장 내부의 체험장과 유제품가공공장 모습.

[심쿵 농업]대학생들, 젖소부인과 바람났네~ ▲와우목장은 직접 생산한 우유를 바로 가공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40년 이어온 낙농명가, 구제역 시련 딛고 '6차산업 모델'로


경기도 이천시 설성면 금당리에 위치한 와우목장은 위철연 대표가 1972년 3월 처음 문을 연 이래 40년째 대를 이어오며 국내 낙농업계의 든든한 기둥으로 성장한 곳입니다. 대지 9만평에 이르는 넓은 땅 위에 축사와 각종 저장고, 유가공시설, 현장체험 시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기자와 학생들이 도착했을 때에도 마침 유가공 시설에서 각종 유제품을 가득 실은 차량이 공장을 나서고 있었습니다. 와우목장에서는 현재 약 300마리의 젖소를 사육하고 있습니다. 연간 생산량은 우유 약 1500t에 이른다고 합니다. 학생들은 직원의 안내에 따라 송아지에게 우유를 먹이고, 젖소에 건초를 주는 작업도 직접 체험했습니다. 안내를 받아 한 건물로 들어서니, 깨끗하게 정리된 유제품 조리 실습실과 까페가 있습니다. 도시 번화가에 있는 공간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깔끔합니다.


[심쿵 농업]대학생들, 젖소부인과 바람났네~ ▲위철연 와우목장 대표가 목장 내 생산시설에서 만든 자체 브랜드 우유를 들고 설명하고 있다.



43년째 낙농업의 외길을 걸어온 위 대표. 그런데 그는 처음부터 낙농업에 뜻을 두진 않았다고 합니다. 사실 그의 전공은 임업으로, 식량으로 쓸 수 있는 밤나무 등 유실수 묘목을 생산하는 일을 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70년대 정부가 농업 진흥발전 계획으로 외국에서 소를 도입하는 사업을 시작하면서 그의 인생도 바뀌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기후와 풍토 특성상 낙농업이 발전한 외국처럼 드넓은 초지를 만들기 힘든 나라입니다. 때문에 초창기에 정말 많은 고생을 겪어야 했지만, 끊임없는 학습과 연구, 노력 끝에 그의 목장은 오늘날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이런 와우목장도 시련을 겪었습니다. 특히 지난 2010년 전국을 휩쓴 구제역 파동 때는 오랫동안 품종개량한 소들을 모두 땅에 묻어야 했고, 요거트 등 가공품 사업도 중단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평생을 일군 낙농업에 대한 위 대표의 굳건한 신념과 노력이 있었기에 지금처럼 다시 재기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목장은 다른 어디에 비교해 봐도 환경이 좋습니다. 공원처럼 만들고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 체험시설도 만들었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란 말처럼 소비자들에게 직접 눈으로 보게 해야 신뢰를 얻습니다. 우리 물건이 좋은지 나쁜지 보고 판단하시라, 어디에 비교해봐도 깨끗하고 정직하게 관리하고 있다, 이런 곳에서 만든 싱싱한 상태의 우유를 바로 가공했으니 1등급이 안될래야 안될 수가 없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어린이들이 와서 보고 배우면서 우리 목장과 우리 축산품에 대한 믿음이 생기면 이들이 미래의 소비자가 되는 거죠.”


[심쿵 농업]대학생들, 젖소부인과 바람났네~ ▲와우목장의 역사와 6차산업의 미래에 대해 강의하는 위철연 대표.



◆"6차산업, 성패는 유통·판매망 혁신에 달렸다"


우선 6차산업이란 무엇일까요. 6차산업은 농업의 생산·유통·서비스 과정을 모두 아우르면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생산적 복지를 실현해 농촌과 지역의 장기적 발전모델을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1차산업은 농축산물을 직접 가꾸고 수확하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농업의 모습이죠. 2차산업은 이렇게 만들어진 농축산물을 각종 가공식품, 특산품 등으로 다시 만들어 내는 것을 말합니다. 3차산업은 농축산물과 2차 가공제품의 유통과 판매는 물론 농촌의 각종 시설을 바탕으로 한 외식, 숙박, 체험관광 등을 모두 일컫습니다. 이를 모두 하나로 연계한다는 뜻으로, 1×2×3=6, 즉 6차산업이란 말이 탄생하게 된 겁니다.


[심쿵 농업]대학생들, 젖소부인과 바람났네~ ▲와우목장을 견학 온 학생들이 송아지에 우유를 주고 있다.


[심쿵 농업]대학생들, 젖소부인과 바람났네~ ▲와우목장을 견학 온 학생들이 송아지에 우유를 주고 있다.



위철연 대표와 와우목장은 국내에서 이같은 6차산업을 선도적으로 실현하고 있는 곳 중 하나로, 정부가 실시하는 융복합산업 사업자 인증업체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여기처럼 국내에서 젖소 사육, 우유 생산, 치즈 같은 2차 가공품 생산, 유통과 공급, 낙농 체험까지 모두 가능한 곳은 몇 군데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6차산업이라고 해서 마냥 장밋빛 미래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6차산업은 척박한 우리나라의 농업환경을 새롭게 변화시키려는 도전이지만, 그만큼 갈 길이 먼 것이 사실입니다. 위 대표는 “정책적으로 정부가 6차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면서 농가에도 이런저런 지원을 약속하고 있지만, 자칫하면 농가가 투자에 따른 막대한 빚을 떠안을 수도 있다”고 지적합니다.


“우리 낙농업계도 갈수록 위축되는 추세입니다. 솔직히 얘기하면 미래가 밝지만은 않습니다. 구제역 등 위기가 있었고, 올해도 메르스 사태 등으로 내수시장 소비가 크게 줄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수 백개 농가가 문들 닫아야 했습니다. 가뜩이나 국내 농가는 많은 부채로 힘겨워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핵가족 사회에서 갈수록 농촌에는 사람이 부족해지고 있고, 또 그나마 있는 농업 종사자들은 고령화되고 있죠. 이런 상황에서 경영주만의 힘으로는 버겁습니다. 6차산업의 성패는 유통과 판매망을 어떻게 혁신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국가의 지원도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심쿵 농업]대학생들, 젖소부인과 바람났네~ ▲목장 내 유제품 가공시설에 대해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는 학생들


[심쿵 농업]대학생들, 젖소부인과 바람났네~ ▲젖소 건초주기 체험 중인 방문 학생들.



◆"젊은 세대, 충분한 각오와 준비 갖고 뛰어들라"


그렇다면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위 대표는 현실에 대한 명확한 인식과 함께 새로운 생각으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런 질문을 많이 듣습니다. 왜 국산 우유는 비싼가? 우리나라는 땅이 좁아 외국처럼 대단위 낙농업을 펼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우리 낙농업계가 태생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입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나라마다 입맛이 다 다릅니다. 우유도 마찬가지죠. 우리나라 사람 입에 맞는 맛이 분명히 따로 있습니다. 이것은 수입제품이 충족할 수 없고 우리 농가만이 할 수 있는 부분이죠. 어떻게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제품화시켜 나갈 것인가 고민해야 합니다.”


“또 우리의 유제품을 음식과 더욱 다양하게 접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유제품은 기본적으로 서양에서 비롯됐지만, 얼마든지 이걸 우리 고유의 음식과 결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유제품인 치즈를 떡볶이에 접목시킨 치즈떡볶이같은 음식을 보세요. 소비자들에게 우리 음식을 어떻게 먹을 것인가에 대한 대안도 제시해야 합니다. 깊이 고민해야 합니다.”


[심쿵 농업]대학생들, 젖소부인과 바람났네~ ▲ 학생들이 와우목장에서 직접 생산한 치즈덩어리를 녹여 스트링치즈를 만드는 실습을 하고 있다.


[심쿵 농업]대학생들, 젖소부인과 바람났네~ ▲ 스트링치즈 만들기 실습을 하고 있는 학생들.



목장을 찾아온 다섯 학생들에게도 위 대표는 평생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을 건넸습니다.


“어느 분야든지 젊은이들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우리 젊은 세대에게, 또 6차산업을 새로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단단히 준비를 하라는 것입니다. 낭만적으로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다방면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척박한 곳에서 뭔가 일궈내겠다는 소명어린 마음가짐을 가져야 합니다.”


◆“생명을 다루는 농업, 우리 어깨에 달렸다”


이날 참가 학생 5명 중 3명은 충북대학교 축산학과 ‘6차산업연구회’ 회원들입니다. 회장을 맡고 있는 3학년 황재민 학생, 1학년 이준성, 이성진 학생인데요, 학교에서 배우는 전공이론 뿐만 아니라 실제 선진 농가 현장까지 탐방하며 앞으로 자신들이 개척해 나갈 농업의 미래에 대해 연구하는 모임이라고 합니다.


이들 학생들은 부모님이 모두 축산업 관련 분야에 종사하고 있고 그 영향으로 자신도 농업으로 꿈을 펼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1학년인 이성진 학생은 “6차산업이란 말이 아직은 낮설고 계속 배워나가는 과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준성 학생은 “축산업 분야는 소, 양, 돼지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만큼 여러 분야를 두루 경험해 보고 싶다”면서 “부모님의 가업을 앞으로 3대, 4대까지 이어가며 해 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회장을 맡고 있는 황재민 학생은 “이런 견학활동을 통해 정말 많이 배우고 있다”며 소감을 밝혔습니다.


“여러 곳을 다녀봤지만 그 중에서도 꼽을 정도로 시설이 잘 돼 있는 점이 인상깊었습니다. 축산학과 출신으로 앞으로 이 분야로 진로를 잡을 생각인데, 대표님 말씀 들어보니 먼저 이 길을 걸으신 선배의 고민과 노력이 많이 와 닿았습니다. 낙농업에 대한 사명감과 소명의식도 물론 느껴졌구요.”


[심쿵 농업]대학생들, 젖소부인과 바람났네~ ▲ 충북대 축산과 '6차산업연구회'의 1학년 이성진 학생, 회장을 맡고 있는 3학년 황재민 학생, 1학년 이준성 학생.



두 여학생의 느낌도 남달랐습니다. 서울여대에서 원예생명조경학을 전공하고 있는 김선영 학생은 “귀농을 생각하는 사람들, 그리고 농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젊은이들이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말에 백번 동감했다”고 말했습니다.


“주변에서 귀농을 결정한 사람들을 봐도, 그런 분들이 아무것도 없이 빈손으로 오는 경우는 단 한번도 보지 못했어요. 반면 부모님이 물려준 땅이 있는데도 와서 제대로 해 보지 못하고 큰 손실을 낸 채 실패하는 경우도 많았고요. 자금이건, 자신의 능력이건 충분히 준비하고 쌓아놓고 와야 한다는 말씀에 큰 공감이 갔습니다.


[심쿵 농업]대학생들, 젖소부인과 바람났네~ ▲와우목장 방문견학에 참가한 천안연암대 장지언 학생(왼쪽), 서울여대 김선영 학생(오른쪽).



천안연암대 친환경원예과에 재학 중인 장지언 학생은 현실에 대한 무거운 고민을 털어놓으면서도, 스스로 가고자 하는 길에 대한 믿음이 굳어졌다고 말합니다.


“요즘은 제가 처한 현실을 냉정히 보려 하고 있어요. 책으로 배우는 현실은 현장에서 직접 해 보면 완전히 달라요. 관심있는 분야를 해 보는 것과, 그것을 생계수단으로 하는 것과의 괴리는 정말 크니까요. 하지만 저는 이 분야로 진로를 선택했고, 위 대표님이 말씀하신 6차산업 종사자로서의 사명감이 우리 젊은 세대에도 충분한 동력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무엇보다도 농업은 생명을 다루는 직업입니다. 충분히 자긍심과 긍지를 느낄 수 있다고 봐요.”


앞으로 5년 후, 10년 후 우리 농업의 미래를 이끌어 갈 다섯 학생들에게 이날 경험은 분명 남달랐을 것입니다. “생명을 다루는 직업인이 되겠다”는 학생들의 각오가 끝없는 배움과 도전과 함께 굳건해진 듯 합니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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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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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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