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수원FC가 부산 아이파크를 잡고 기선을 제압했다.
수원은 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5 승강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부산을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오는 5일에 부산에서 있을 2차전에 대한 부담도 줄였다.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수원은 클래식에 승격한다.
전반전은 부산이 더 많은 찬스를 잡았다. 전방에서부터 하는 압박과 빠른 좌우 공격이 효과를 봤다. 부산은 전반 7분 웨슬리가 왼쪽에서 골문 앞으로 침투하면서 골키퍼까지 제치고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마지막에 수비에 막혔다.
전반 16분에도 부산은 수원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오버래핑을 보이던 왼쪽 풀백 유지훈이 절묘하게 수비라인 뒷공간을 빠져 들어가면서 골문 근처까지 도달했지만 마지막 왼발 슈팅이 빗맞아 반대편으로 골문을 벗어났다.
수원은 부산 진영까지 가면 짧은 패스로 공격을 풀어가고자 했지만 생각만큼 쉽지가 않았다. 좌우에서 이대일패스로 부산을 위협하고자 했지만 모두 마지막에 부산 수비에 막혔다.
전반 36분에 수원이 부산의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 시시가 마지막에 오른발 슈팅으로 반대편 골문 구석으로 공을 차 넣었다. 하지만 이전에 공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김종우가 수비라인보다 약간 앞서 있었다는 이유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후반전에도 경기 양상은 같았다. 수원이 조금씩 공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부산은 김진규를 교체 투입하면서 변화를 꾀하기도 했다. 후반 8분에 수원에 변수가 생겼다. 중원에서 볼다툼을 벌이던 중앙 수비수 임하람이 파울을 범해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을 당했다. 수적 열세에 놓이자 수원은 김창훈을 넣어 수비라인을 재정비했다.
한 명이 부족했지만 오히려 수원이 부산을 밀어붙였다. 후반 20분에는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자파가 골문 앞으로 쇄도하며 슈팅하려 했지만 공에 발이 닿지 않아 반대편으로 벗어났다.
후반 22분에는 부산에서 퇴장이 나왔다. 2선에서 밀어준 침투패스를 따라 침투한 홍동현이 박형순 골키퍼가 공을 잡았는데도 무리하게 슈팅을 시도하다가 충돌했다. 심판은 달려와 홍동현에게 두 번째 경고와 레드카드를 꺼내들며 퇴장을 선언했다.
수원은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겼다. 후반 25분 자파가 골문 오른쪽 부근에서 결정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범영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곧바로 부산은 김익현을 투입해 홍동현이 빠지면서 구멍 난 공격진을 다시 구축했다.
후반 41분에 수원이 기다리던 선제골을 터트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왼쪽에서 김재웅이 올려준 공을 정민우가 차 넣었다. 더욱 기세가 오른 수원은 1점차 리드를 끝까지 지키면서 1차전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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