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연설 통해 내년도 시정방향 밝혀”
“미래먹거리산업 육성·따뜻한 공동체·살기좋은 도시에 역점”
“자동차산업 대도약 뒷받침, 청년창업특례보증 등 취·창업 지원”
“무등산 군사시설 이전, 지역 간 경계를 넘는 상생과 연대 강화도”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이 2일 광주시의회에서 2016년도 예산안과 관련해 시정연설을 하고 올해 시정 주요 성과와 내년도 시정방향을 밝혔다.
윤 시장은 “금년 한해는 우리 후손들에게 어떤 광주의 비전을 이야기 할 것인지, 우리의 역할은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시민과 함께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이었다”며 “호남고속철도 개통, 하계U대회 개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등 광주가 미래로, 세계로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의 아낌없는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내년도 시정운영방향에 대해서는 “청년일자리 창출을 시정의 최우선 가치에 두고 미래먹거리 산업 육성, 나눔과 배려의 따뜻한 공동체 건설, 살기 좋고 매력있는 도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주요성과
올 한해 주요 성과로는 에너지기업 유치, 첨단실감 콘텐츠제작 클러스터 조성사업 국비 확보,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 노사갈등 중재 등 미래먹거리 마련을 위한 추동력을 확보한 일을 가장 먼저 꼽았다.
또 공공기관 간접고용근로자 직접고용으로 전환, 생활임금제 시행, 광주형 시민복지기준 마련, 네팔 지진피해 현장에 긴급구호단 파견 등 광주가 더욱 광주답게 변화할 수 있는 광주형 정책을 개발하고 세계인들에게 광주다움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지역 간 경계를 허물고 상생과 연대에 힘쓴 일, 125억원의 예산을 시민이 직접 편성한 시민참여예산제 운영, 10년 넘게 논란이 되어온 정율성선생 생가 문제 해결 등도 의미있는 성과라고 밝혔다.
◆내년 시정운영 방향
내년 시정운영 방향은 크게 ▲지역 핵심산업이 발전하고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광주형 선순환경제 실현 ▲사회적 약자를 지키고 보살피는 정책 추진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면서 시민의 안전이 보장되는 살기 좋은 도시 조성 ▲남도의 문화가 세계와 교류하고 시민의 삶이 풍요로워지는 매력 있는 도시 조성 ▲남북 간, 국가 간, 지역 간 상생과 연대 가속화 등 5개 방향이다.
▲ ‘광주형 선순환경제’실현
광주지식산업센터에 ‘청년 창업공간’을 조성해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을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창업초기자금을 저리로 지원하는 ‘청년창업 특례보증제도’를 새로 도입한다. 또한 자동차 R&D 인력양성, 중소기업청년인턴제 등을 통해 청년들의 취업과 창업을 돕는다.
일자리 창출의 핵심 기반이 될 미래먹거리 창출을 위해서는 친환경자동차 부품산업 육성 등을 통해 자동차산업의 대도약을 뒷받침하고 광주발전의 또 다른 핵심축인 에너지산업도 본격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스마트에너지 기술개발 지원과 배후산업단지 조성 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사회적 약자를 지키고 보살피는 정책 추진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위기가정에 생계비 등을 지원하는 ‘노랑호루라기 사업’을 확대하고, 중증장애인을 위한 ‘온라인 지도’구축 등 사회적 약자를 보살피는 정책을 강화한다. 또한 은퇴세대를 위한 ‘인생이모작 프로그램’운영, ‘광주형 직장맘지원센터’설립, ‘청소년 문화카페’조성 등 노인과 여성, 청소년이 모두 행복한 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한 ‘핵심인권지표’를 내실 있게 추진하면서 정책을 수립하기 전에 인권침해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는 ‘인권영향평가제’를 본격 시행하는 등 사람중심의 시정을 강화한다.
▲사람과 자연 공존하면서 시민안전 보장되는 살기 좋은 도시 조성
무등산 정상 방공포대 이전을 본격 추진해 무등산 천·지·인왕봉을 원래대로 복원하고, 광주호 호수생태원과 그 주변의 정자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다. 영산강과 황룡강 길 44㎞구간은 '100년 숲길’로 조성해 숲과 물길이 어우러지는 친환경생태도시로 만든다.
도시철도 2호선은 시민의 안전과 경제성을 최우선으로 노선 변경 없이 임기 내 반드시 착공해 명품도시철도로 건설하고, 시민들의 생활거점을 최단거리로 연결해 주는 '30분 급행버스’도입, 혁신도시와의 거리를 대폭 단축하는 ‘광주~완도(강진)고속도로’건설 등 시민이 편리한 교통환경을 조성한다.
▲남도 문화가 세계와 교류하고 시민 삶이 풍요로워지는 매력있는 도시 조성
2016광주비엔날레 작품을 문화전당 내 전시하고 예술가들의 퍼포먼스 등을 추진하는 ‘광주비엔날레-문화전당 협업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치열한 경쟁 끝에 유치한 ‘ASEM 문화장관회의’는 광주의 문화창조 역량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 준비할 계획이다.
광주를 오고 싶고, 머물고 싶은 매력있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금남로와 문화전당, 양림동, 푸른길공원을 잇는 거리를 꽃과 나무와 빛, 문화예술 활동이 어우러지는 명품 거리로 조성하고 광주와 전남을 연결하는 ‘빛고을 남도투어’도 운영한다.
▲남북 간, 국가 간, 지역 간 상생과 연대 가속화
민족의 동질성 회복을 위한 남북교류협력 사업을 긴밀히 추진하면서 중국과 친해지기 사업, 자매결연 도시와 교류협력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열린 광주로 도약을 위한 사업도 역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 간 경계를 넘어 연대하고 협력하는 일에도 가속도를 낸다. 지난 11월 호남권정책협의회에서 ‘전라도 定道 1000년’기념사업을 비롯해 담양, 화순 등 인접 5개 시·군과의 지역행복생활권 사업과 광주-대구 간 협력사업도 밀도있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2016년 광주시 예산 4조원 시대 진입
이번에 광주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2016년도 예산 총규모는 올해 당초예산보다 2117억원(5.5%)이 늘어난 4조602억 원으로 광주시의 예산이 처음으로 4조원 대에 진입했다. 이 가운데 일반회계는 3조1278억원이며 특별회계는 9324억원이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정부의 복지정책 확대 등에 따라 시민들이 원하는 사업의 재원을 마련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일자리를 만들어 청년들이 머무는 도시를 조성하는 일과 시민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일에 우선 투자했다”고 밝혔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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