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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보안사 부지에 복합문화시설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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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구단위계획안 통과…공연·공연장 들어서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 강남권의 금싸라기 땅으로 꼽히는 서초동 국군정보사령부 터에 대규모 공원과 공연장 등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1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도건위)를 열고 서초구 서초동 1005-6번지 일대 정보사 자리를 공연장과 문화집회시설, 전시장 등 문화예술 중심지로 개발하는 내용의 지구단위계획안을 통과시켰다. 이곳은 지하철 2호선 서초역 인근에 위치한 역세권으로 배후지에 서리풀공원을 비롯해 대법원, 대검찰청 등 주요 법조기관이 위치해 있다.


지난 1970년대 정보사가 이곳에 자리를 잡은 후 강남 개발이 본격화되는 과정에서 이 일대만 보안상의 이유로 개발에 제한을 받으면서 지역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지적돼 왔다. 특히 사당동이나 방배동에서 테헤란로, 강남역 등으로 이어지는 서초대로(40m)가 정보사 터에서 끊기며 우회해야 하기 때문에 시민들의 불편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2013년 정보사 이전이 확정되고, 동·서로 단절된 서초대로를 연결하는 터널이 2019년 완공될 예정이어서 교통과 환경 측면에서 입지가 우수한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도건위는 정보사령부 터 16만473㎡를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하고, 이 중 개발가능한 9만1757㎡에 대해 특별계획구역 지정해 개발계획 지침을 마련했다.


우선 정보사령부 입지에 따라 훼손된 절개지는 근린공원(면적 1만6413㎡)으로 복원하는 자연순응형 개발계획을 수립했다. 무분별한 개발을 방지하기 위해 건축용도에서 아파트 등 주택은 허용하지 않는다. 대신 예술의전당 등과 연계한 공연장 등 문화시설을 지정용도로 계획하는 등 최대한 공공성을 확보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문화예술관광시설이 도입되면 2019년 완공되는 서리풀터널과 시너지 효과를 내 동남권의 새로운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건위는 또 이날 성동구 성수동 뚝섬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지하 8층∼지상 49층, 객실 1100실 규모의 관광호텔을 건립하는 안과 광진구 능동 일대 지하 2층∼지상 17층, 객실 89실 규모의 관광숙박시설을 신축하는 계획을 각각 통과시켰다.


동작구 상도동 일대 지역주택조합 공동주택 건립을 위한 경관심의도 가결됐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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