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판매량, 전월보다 22% 감소…매출 투톱 임팔라-물량부족·스파크-모닝에 밀려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하반기 들어 큰 폭으로 증가했던 한국GM의 내수 판매가 증가를 주도했던 임팔라와 신형 스파크의 판매 주춤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3일 한국GM에 따르면, 한국GM의 11월 내수판매는 1만1446대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7.3% 감소했다. 전월 대비로는 22%나 줄었다.
한국GM은 8월에 신형 스파크를 출시하면서 올들어 월 기준 최다 내수판매를 기록한 데 이어 9월에는 임팔라 출시를 통해 다시 올해 월 기준 최다 내수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신형 스파크와 임팔라의 쌍끌이 효과로 10월에는 2002년 회사 출범 이후 10월 기준 최고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승승장구했던 한국GM의 내수 증가세가 꺾인 것은 견인차 역할을 했던 임팔라와 신형 스파크의 판매가 11월에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11월 임팔라는 839대가 판매돼 전월 대비 44% 줄었고 신형 스파크도 4473대가 팔리며 전월 대비 1000대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출시 이후 월 평균 1500대 가량 팔리던 임팔라의 판매량이 1000대 이하로 떨어진 것은 물량 부족 때문이다. 한국GM 관계자는 "지난달 임팔라의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면서 판매대수가 크게 줄었다"면서 "여전히 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계약이 이뤄지고 있지만 물량 부족으로 고객들이 2개월 이상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형 스파크는 라이벌인 기아차 모닝의 강력한 프로모션에 밀리고 있는 형국이다. 신형 스파크는 출시 첫 달 6978대가 판매되며 모닝을 33대차로 따돌리고 7년8개월만에 경차 1위 자리를 탈환했다. 그러나 이후 모닝이 파격적일 할인 혜택을 제공하면서 전세가 역전됐고 스파크는 이를 뒤집지 못한 채 계속 판매가 뒷걸음질 치고 있다.
모닝의 대대적인 할인 공세에 밀리며 스파크의 판매량은 8월 6987대에서 9월에는 6214대로, 10월에는 5435대까지 떨어졌고 11월에는 4473대로 다시 줄었다. 반면, 모닝은 9월 6870대, 10월 6365대에 이어 11월에는 8222대로 8000대를 훌쩍 넘는 등 갈수록 스파크와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12월에는 임팔라의 물량 공급이 개선되고 스파크도 더욱 강력한 프로모션에 나선 만큼 판매 실적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GM 관계자는 "임팔라의 공급이 12월에는 원활하게 진행돼 지난달 부족했던 부분까지 충분히 만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GM은 12월 한 달 동안 쉐보레 제품 구매 고객은 물론, 전국 쉐보레 전시장 방문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더 넥스트 스파크 100대, 삼성 갤럭시 기어S2 스마트 워치 1000대 등 파격적인 경품을 제공하는 사상 최대의 고객 사은 이벤트를 실시한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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