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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FTA효과…中바이어 "기대크다" vs 현지 한국기업 "낙관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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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FTA효과…中바이어 "기대크다" vs 현지 한국기업 "낙관경계" 지난 6월 중국 산동성에서 개최된 ‘2015 지난 한국상품전’에서 중국 바이어들이 국내 기업 전시부스를 돌아보고 있다.<자료사진=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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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최근 中바이어·현지진출 한국기업 조사

-中바이어들 "관세철폐로 가격인하 기대…교류확대 가능성"


-韓기업들, "구체적 검토없이 득실 따지기어렵다…정보제공 중요"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관세 철폐에 따라 한국산 제품의 가격이 인하될 것으로 기대되며 중국시장 개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중국 현지 전기전자 바이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후 한국제품이 많이 수입되긴 하겠으나 한국 제품의 영향력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 기술이 들어가 있는 제품, 고안품(goods of idea)등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중국 진출 한국기업 관계자)


한·중 FTA 발효를 앞두고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과 현지 바이어들은 대체로 한·중 FTA에 대해 관세철폐로 인해 한국산 제품의 가격이 중국에서 낮아져 한국산 제품의 수입이 확대되고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했다. 득과 실이 명확하기 않고 정보도 부족해 당장에 성급한 기대는 금물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1일 KOTRA가 지난달 19~23일 일주일간 중국지역 15개 무역관을 통해 현지 기업 336개사(중국 208개사, 중국진출 한국기업 128개사)를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대체로 중국 바이어들은 기대감을 나타낸 반면 현지 한국기업들은 기대반, 우려반의 반응을 보였다.


중국 무역업체 관계자는 "한국 플라스틱 제품은 우수한 품질을 가지고 있으나, 가격은 중국시장에서 비교적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한국 플라스틱 제품(통기성 필름) 수입 시, 아태협정(APT)을 활용해 관세율을 6.5%에서 4.5%으로 낮추는 방법이 있으나, 절차가 복잡하고 많은 시간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FTA 발효로 플라스틱제품의 수입절차 간소화 및 관세율 인하가 빠른 시일 내에 이루어지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른 무역업체 관계자는 "한국제품의 중국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나, 관련 절차나 조문을 잘 알지 못하고 있다"고 했고 "양국 기업 협력을 통해 상호 학습이 증가하기를 기대하며 비관세장벽 관련 문제를 적극 해결해 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반응도 있었다.


정보통신분야 바이어는 "소프트웨어 및 IT서비스 제공 업체로서 한·중 FTA를 맞아 중국내 각 업종의 정보화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국기업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기를 희망한다"면서 "한국의 고속인터넷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FTA 발효 이후 상호 장점을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기전자 분야 바이어는 "한 분야 제품의 비용절감은 다른 분야로 파급되므로, FTA의 효과는 전 분야로 파급되게 된다"면서 "한국의 경쟁력 업종은 전자, 화장품, 소비품 등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동종업계 또 다른 바이어는 "한국산 전자통제시스템, 가전분야 대리상으로서 한·중 FTA에 관심이 크다. 현재 한국산 제품의 중국내 성과는 매우 양호한 수준"이라면서 "관세 철폐에 따라 한국산 제품의 가격이 인하될 것으로 기대되며 중국시장 개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에너지분야 바이어는 "중국의 신에너지 및 환경 시장이 양호한 가운데 한국의 기술은 중국기업이 배울 점이 많다"면서 "FTA 발효 뒤 양국 기업 간 교류를 통해 중국이 더 큰 시장을 제공하고 한국기업이 중국에 기술과 노하우를 제공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식품업계 바이어는 "FTA에 따른 최대 수혜 분야는 소비재로 화장품, 가공식품 등 소비재의 경우 FTA 발효로 가장 큰 혜택을 받을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설문조사에서도 중국 바이어 81%는 한·중 FTA가 발효하면 한국 상품 수입을 늘리거나 수입선을 한국으로 돌리겠다고 밝혔다. 중국 바이어가 꼽은 수입 확대 이유로는 관세 철폐에 따른 한국산 제품의 가격 인하가 64%로 가장 높았고, 비관세장벽 철폐 효과(17%)와 한국산 제품의 인지도 상승(16%) 등이 뒤를 이었다.


응답률이 높은 4개 업종(식품, 전기전자, 기계, 유통) 가운데 기존의 한국산 수입을 늘리거나 한국으로 수입선을 바꾸겠다는 비율은 유통(84%), 식품(81%), 전기전자(64%), 기계(63%) 등으로 집계됐다.


이에 견줘 현지 진출 한국기업들은 섣부른 낙관을 경계했다. 공조업체 관계자는 "FTA에 대한 기대심리가 큰 것은 사실이나 구체적 검토 없이 FTA를 이용하기는 힘들다. 득과 실을 명확히 하여 대처해야한다"고 지적하고 "현지에 투자한 소규모 기업들은 구체적 정보나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우리 업종이 FTA와 무슨 관련이 있는지 모르는 중소업체들도 많아 전문정보 제공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 중국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업체를 대상으로 중국시장의 유통 특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면서 "중국시장 진출 시 중국시장에 맞는 홍보 및 영업방식을 진행해야 하고 단순히 판매하면 끝이라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무역업체 관계자는 "한·중 FTA의 실질 수출증대 효과는 제한적이다. FTA 발효에 따른 관세율 인하 및 비관세장벽 완화 효과는 바이어 입장에서 볼 때 실제효과가 기대감에 미치지 못한다"면서 "특히, 화장품위생허가 등의 비관세장벽은 양국 합의문에서 향후 처리계획이 애매하게 기재돼 있어 더 구체적인 철폐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비스, 투자 등 주요 핵심 사안에 대해 중국이 제도개선에 소극적이어서 기대효과 만큼 결과 도출이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신속한 정보제공과 발빠른 무역지원활동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정밀기계업체 관계자는 "FTA의 진행사항 및 결정사항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신속하게 홍보해 주기 바란다"면서 "신문이나 인터넷 매체의 정보는 정확도가 매우 떨어져 혼동을 가져오며, 기업은 해당정보 검색에 어려움이 있다"고 털어놨다.


섬유업체 관계자는 "한·중 FTA 발효 시 혜택을 받게 되는'해당품목 리스트'를 재중국 한국 업체들에게 제공해주기 바란다"면서 "한·중 FTA 발효 시 현재 운용하고 있는'수책'을 중지하고' (FTA발효상황에서) 일반수입'으로 전환할 경우 별도의 신고나 등록절차가 없이 단순히 '수책중지=>일반수입'의 형태로 임의 전환하면 되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은 자체적으로 전문가가 있어 큰 문제가 없지만 작은 업체를 위해 컨설팅 해주는 기관을 좀 알려줬으면 한다"면서 정부와 당국의 조속한 정보제공과 무역지원활동을 요구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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