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한·중 FTA효과…中바이어 "기대크다" vs 현지 한국기업 "낙관경계"

시계아이콘02분 4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한·중 FTA효과…中바이어 "기대크다" vs 현지 한국기업 "낙관경계" 지난 6월 중국 산동성에서 개최된 ‘2015 지난 한국상품전’에서 중국 바이어들이 국내 기업 전시부스를 돌아보고 있다.<자료사진=KOTRA>
AD



-KOTRA 최근 中바이어·현지진출 한국기업 조사

-中바이어들 "관세철폐로 가격인하 기대…교류확대 가능성"


-韓기업들, "구체적 검토없이 득실 따지기어렵다…정보제공 중요"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관세 철폐에 따라 한국산 제품의 가격이 인하될 것으로 기대되며 중국시장 개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중국 현지 전기전자 바이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후 한국제품이 많이 수입되긴 하겠으나 한국 제품의 영향력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 기술이 들어가 있는 제품, 고안품(goods of idea)등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중국 진출 한국기업 관계자)


한·중 FTA 발효를 앞두고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과 현지 바이어들은 대체로 한·중 FTA에 대해 관세철폐로 인해 한국산 제품의 가격이 중국에서 낮아져 한국산 제품의 수입이 확대되고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했다. 득과 실이 명확하기 않고 정보도 부족해 당장에 성급한 기대는 금물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1일 KOTRA가 지난달 19~23일 일주일간 중국지역 15개 무역관을 통해 현지 기업 336개사(중국 208개사, 중국진출 한국기업 128개사)를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대체로 중국 바이어들은 기대감을 나타낸 반면 현지 한국기업들은 기대반, 우려반의 반응을 보였다.


중국 무역업체 관계자는 "한국 플라스틱 제품은 우수한 품질을 가지고 있으나, 가격은 중국시장에서 비교적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한국 플라스틱 제품(통기성 필름) 수입 시, 아태협정(APT)을 활용해 관세율을 6.5%에서 4.5%으로 낮추는 방법이 있으나, 절차가 복잡하고 많은 시간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FTA 발효로 플라스틱제품의 수입절차 간소화 및 관세율 인하가 빠른 시일 내에 이루어지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른 무역업체 관계자는 "한국제품의 중국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나, 관련 절차나 조문을 잘 알지 못하고 있다"고 했고 "양국 기업 협력을 통해 상호 학습이 증가하기를 기대하며 비관세장벽 관련 문제를 적극 해결해 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반응도 있었다.


정보통신분야 바이어는 "소프트웨어 및 IT서비스 제공 업체로서 한·중 FTA를 맞아 중국내 각 업종의 정보화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국기업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기를 희망한다"면서 "한국의 고속인터넷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FTA 발효 이후 상호 장점을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기전자 분야 바이어는 "한 분야 제품의 비용절감은 다른 분야로 파급되므로, FTA의 효과는 전 분야로 파급되게 된다"면서 "한국의 경쟁력 업종은 전자, 화장품, 소비품 등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동종업계 또 다른 바이어는 "한국산 전자통제시스템, 가전분야 대리상으로서 한·중 FTA에 관심이 크다. 현재 한국산 제품의 중국내 성과는 매우 양호한 수준"이라면서 "관세 철폐에 따라 한국산 제품의 가격이 인하될 것으로 기대되며 중국시장 개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에너지분야 바이어는 "중국의 신에너지 및 환경 시장이 양호한 가운데 한국의 기술은 중국기업이 배울 점이 많다"면서 "FTA 발효 뒤 양국 기업 간 교류를 통해 중국이 더 큰 시장을 제공하고 한국기업이 중국에 기술과 노하우를 제공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식품업계 바이어는 "FTA에 따른 최대 수혜 분야는 소비재로 화장품, 가공식품 등 소비재의 경우 FTA 발효로 가장 큰 혜택을 받을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설문조사에서도 중국 바이어 81%는 한·중 FTA가 발효하면 한국 상품 수입을 늘리거나 수입선을 한국으로 돌리겠다고 밝혔다. 중국 바이어가 꼽은 수입 확대 이유로는 관세 철폐에 따른 한국산 제품의 가격 인하가 64%로 가장 높았고, 비관세장벽 철폐 효과(17%)와 한국산 제품의 인지도 상승(16%) 등이 뒤를 이었다.


응답률이 높은 4개 업종(식품, 전기전자, 기계, 유통) 가운데 기존의 한국산 수입을 늘리거나 한국으로 수입선을 바꾸겠다는 비율은 유통(84%), 식품(81%), 전기전자(64%), 기계(63%) 등으로 집계됐다.


이에 견줘 현지 진출 한국기업들은 섣부른 낙관을 경계했다. 공조업체 관계자는 "FTA에 대한 기대심리가 큰 것은 사실이나 구체적 검토 없이 FTA를 이용하기는 힘들다. 득과 실을 명확히 하여 대처해야한다"고 지적하고 "현지에 투자한 소규모 기업들은 구체적 정보나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우리 업종이 FTA와 무슨 관련이 있는지 모르는 중소업체들도 많아 전문정보 제공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 중국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업체를 대상으로 중국시장의 유통 특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면서 "중국시장 진출 시 중국시장에 맞는 홍보 및 영업방식을 진행해야 하고 단순히 판매하면 끝이라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무역업체 관계자는 "한·중 FTA의 실질 수출증대 효과는 제한적이다. FTA 발효에 따른 관세율 인하 및 비관세장벽 완화 효과는 바이어 입장에서 볼 때 실제효과가 기대감에 미치지 못한다"면서 "특히, 화장품위생허가 등의 비관세장벽은 양국 합의문에서 향후 처리계획이 애매하게 기재돼 있어 더 구체적인 철폐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비스, 투자 등 주요 핵심 사안에 대해 중국이 제도개선에 소극적이어서 기대효과 만큼 결과 도출이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신속한 정보제공과 발빠른 무역지원활동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정밀기계업체 관계자는 "FTA의 진행사항 및 결정사항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신속하게 홍보해 주기 바란다"면서 "신문이나 인터넷 매체의 정보는 정확도가 매우 떨어져 혼동을 가져오며, 기업은 해당정보 검색에 어려움이 있다"고 털어놨다.


섬유업체 관계자는 "한·중 FTA 발효 시 혜택을 받게 되는'해당품목 리스트'를 재중국 한국 업체들에게 제공해주기 바란다"면서 "한·중 FTA 발효 시 현재 운용하고 있는'수책'을 중지하고' (FTA발효상황에서) 일반수입'으로 전환할 경우 별도의 신고나 등록절차가 없이 단순히 '수책중지=>일반수입'의 형태로 임의 전환하면 되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은 자체적으로 전문가가 있어 큰 문제가 없지만 작은 업체를 위해 컨설팅 해주는 기관을 좀 알려줬으면 한다"면서 정부와 당국의 조속한 정보제공과 무역지원활동을 요구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