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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R편입된 위안화, 내년부터 직거래시 '시장평균환율'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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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직거래시장 1년의 평가'보고서서 외국환거래개정해 재정환율→시장평균환율 적용

SDR편입된 위안화, 내년부터 직거래시 '시장평균환율' 적용 위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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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정부가 내년부터 원·위안화에 시장평균환율(MAR)을 도입하기로 했다. 원과 위안의 직거래 일평균 거래 유동성이 안정적으로 늘면서 시장신뢰가 생기고 있어서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으로 결정되면서 활용도가 높아진 위안화와 직거래를 통해 유동성 효과를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본지 5월26일 보도, '원·위안 거래도 시장평균환율 적용 검토', '위안화 시장평균환율 도입하면 좋은점은? )


1일 한국은행은 '원·위안 직거래시장 1년의 평가' 보고서에서 "내년부터 위안화 매매기준율을 원·달러→달러·위안 재정환율에서 원·위안 직거래시장 시장평균환율로 변경할 것"이라면서 "(이렇게되면) 직거래시장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 높이고, 회계리스크 관리의 편의성도 제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정환율은 달러로 돈을 환산한 다음 이를 원화로 다시 맞바꾼 비율을 말한다. 외환중개사가 달러화 기준 통화 가격을 로이터로부터 8시10분에 받아 다시 원화로 환산해 8시반에 고시된다. 반면 시장평균환율은 실제 체결된 거래를 평균한 값(전일 9시부터 세시까지 거래된 외환 가격 가중평균)을 매매기준율로 8시반에 고시한다. 여태 원·위안화 직거래에 재정환율을 기준으로 삼았던 것은 시장 초기 거래유동성이 풍부하지 않아 들쑥날쑥한 가격의 평균이 매겨질까봐서다.


한은은 지난 1년간 직거래시장의 규모가 안정적으로 늘었다고 평가했다. 원·위안 직거래 일평균 거래량은 22.6억달러다. 같은 기간 원·달러 일평균 거래량의 26.4%에 수준이다. 작년 12월 개장 초 일평균 거래는 8억8000만달러였다. 하지만 중개 수수료 인하, 외환건전성 부담금 감면 등 직거래 활성화 조치 이후 거래가 늘었다.


한은은 거래비용이 줄어든 것도 큰 성과로 봤다. 기존 원·위안 거래는 원을 주고 받은 달러로 다시 위안화를 바꾸는 2단계 거래였다. 하지만 직거래로 바뀌면서 거래비용이 줄었다. 수수료 부담도 줄었다. 1백만불당 기본 중개 수수료는 직거래시장 개설 전엔 1만6000원이었다. 하지만 개설 후 1만2000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오늘부터는 6000원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무역결제 규모도 조금씩 늘고 있다. 위안화 무역결제는 작년 4분기에는 1%대에 불과하였으나, 2015년 3분기에는 3%를 웃도는 수준으로 늘었다. 전체 위안화 무역결제규모도 2014년 9월 2억4000만 달러에서 2015년 9월 9억3000만달러로 1년 만에 약 4배 증가했다.


한은은 또 향후에는 원화와 위안화의 결제시점 불일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은행과 청산은행(교통은행 서울지점) 결제시스템을 연계한 원·위안 동시결제시스템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청산은행이 위안화 결제 및 유동성 공급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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