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영화 '검은 사제들'로 충무로 샛별이 된 배우 박소담(24)이 연극에 처음으로 도전한다. 그는 내년 1월21일부터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르는 스코틀랜드 연극 '렛미인'에 출연할 예정이다.
박소담이 맡은 역할은 수백 년을 산 뱀파이어 소녀 일라이다. 지난 10월 진행된 오디션에서 경쟁자 600여 명을 제치고 캐스팅됐다. 이 작품은 오리지널 연출인 존 티파니가 진두지휘한다. 그는 박소담을 두고 "뱀파이어가 느끼는 모순과 혼란을 놀라울 만큼 멋지게 구현해냈다. 환상적인 배우다"고 극찬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를 졸업한 박소담은 "영화 작업을 먼저 하게 되었지만 항상 연극 무대에 서고 싶다는 목마름을 갖고 있었다"며 "일라이를 연기하면서 배우로서 또 다른 공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렛미인'은 학교 폭력에 시달리는 10대 소년 오스카, 뱀파이어 일라이, 일라이 옆에서 한평생 헌신한 하칸의 이야기다. 풋풋하고도 아련한 소년과 소녀의 사랑 그리고 늙은 한 남자의 소녀를 향한 사랑은 쓸쓸하고 잔혹하다.
오스카 역은 신예 안승균과 오승훈이 맡는다. 하칸 역은 주진모가 맡는다.
2016년 1월21일부터 2월28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3만3000~7만7000원. 내달 3일 티켓 오픈.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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