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천주교, 불교 등 3종교연합, 난치병 어린이 22명에 각 300만원씩 전달... 지금까지 바자회 수익금으로 희망 선물한 난치병 어린이 307명, 9억3582만원 지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강북구(구청장 박겸수)가 29일 오전 11시 강북구 수유동에 소재한 송암교회에서 ‘제16회 난치병 어린이돕기 종교연합바자회 성금 전달식’을 가졌다.
올해로 16회를 맞으며 난치병 어린이들에게 사랑과 희망을 전하기 위해 강북구의 기독교, 천주교, 불교 등 3종교가 연합, 지난 2000년부터 해마다 개최하고 있는 ‘종교연합바자회’는 이제 강북구 뿐 아니라 서울시민들이 즐기며 참여하는 이웃사랑 축제가 되고 있다.
올해도 지난 10월10일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운동장에서 바자회를 개최, 거둔 수익금에 각 종교단체별 모금까지 더해 총 6600만원 성금을 모금, 강북구와 3개 종교단체에서 추천 및 심의를 거쳐 선정된 22명의 난치병 어린이들에게 각 300만원씩 전해졌다.
3종교 연합이 공동주최하되 해마다 종교별로 책임 주관함에 따라 올해는 송암 교회가 행사를 총괄, 이날 전달식에는 박겸수 강북구청장을 비롯 한국기독교 장로회 송암교회 김정곤 담임목사와 천주교 서울대교구 수유1동 성당 이기양 주임신부, 대한불교조계종 화계사 수암 주지스님 등 종교지도자들과 수혜대상자 가족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행사를 주관한 송암교회 김정곤 목사는 “산업화·물질화와 더불어 점차 사랑의 정신이 희박해져 가고 있는 오늘날 종교인들이 힘을 모아 사랑과 자비를 실천하는 뜻깊은 기회를 가질 수 있어 감사하다"며 “여러분 주위에는 비단 3종교 뿐 아니라 그 뒤로 수천명 신도와 구민 등 아름다운 이웃들이 함께 있음을 잊지 말아 달라”며 난치병 어린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었다.
전달식에 참석한 박겸수 강북구청장도 “오늘 전달하는 성금은 난치병을 겪는 자녀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계신 가족분들께는 치료비로 다소 부족할 수도 있겠으나, 3종교 관계자들을 비롯해 강북구민들이 한마음을 모아 여러분께 드리는 희망의 선물”이라며 “이런 좋은 행사가 강북구를 넘어 전국으로 확산돼 난치병으로 고생하는 전국의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구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22명이 지원을 받음으로써 강북구 종교연합바자회를 통해 지금까지 이웃 사랑을 선물받은 난치병 어린이는 총 307명, 성금액은 약 9억3582만원에 이른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종교간 벽을 허물어 사랑과 자비의 정신을 실천하는 강북구 종교연합바자회는 주변 지역사회에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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