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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의 육도삼략]B-52, 재즘-ER로 원거리 펀치력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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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거리 900km 이상...54살 폭격기 영원한 현역으로 남아

러시아 전략폭격기가 지난 18일 다에쉬(Daesh) 폭격에서 베일에 가려져 있던 순항미사일 라구다 Kh-101를 처음으로 투입함으로써 주목을 받았다. 이 미사일은 길이 7.45m, 지름 51cm, 무게 2.3t의 대형 미사일인데다 사거리도 최대 2000km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써 스텔스 기능이 없는 러시아의 재래식 폭격기는 원거리에서 표적을 공격할 수 있는 펀치력을 갖춘 것이 확인된 것이다.


[박희준의 육도삼략]B-52, 재즘-ER로 원거리 펀치력 강화한다 최신 장거리 순항미사일 재즘-ER이 탑재될 B-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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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스 폭격기 B-2 스피릿에 이어 B-3 개발업체를 선정한 미국도 재래식 폭격기 B-52에 이와 유사한 장거리 펀치력을 가진 무기를 배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바로 재즘-ER이다. 50여년간 폭격임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스텔스 성능이 없어 지대공 미사일망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는 B-52도 장거리 펀치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B-52 장거리 순항미사일 재즘-ER 장착 준비=미국의 과학전문매체 파퓰러사이언스는 지난 25일자에서 록히드마틴의 최신 순항미사일 덕분에 최소 53년간 비행해온 B-52가 2모작을 위한 새로운 도구를 획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재즘-ER 미사일이 그것이다. 합동공대지미사일을뜻하는 영문 머릿글자를 딴 재즘(JASSM)은 현재 B-1과 B-2, B-52, ,F-15, F-16에 탑재되고 있으며 장차 F-35 에도 탑재될 예정으로 있는 무기다.


[박희준의 육도삼략]B-52, 재즘-ER로 원거리 펀치력 강화한다 재즘-ER 미사일



록히드마틴은 이 무기의 사거리를 연장할 계획이다. 록히드마틴은 지난 10월 재즘 사거리 연장형(재즘-ER) 미사일을 공군에 납품하는 3억500달러 규모의 계약을 수주했다고 밝혔는데 미국의 항공기 전문매체 '플라이트글로벌'은 록히드마틴이 B-52에 미국 최신 재래식 순항미사일 탑재하기 위해 업데이트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23일 확인보도했다.


플라이트글로벌에 따르면, 재즘-ER은 B-52 주익 날개 무기 장착대와 내부 무장창의 최신 디지털 회전식 발사대에 탑재된다.


[박희준의 육도삼략]B-52, 재즘-ER로 원거리 펀치력 강화한다 8발의 ALCM을 탑재할 수 있는 B-52의 회전식 무기장착대는 재즘-ER 등 스마트무기 탑재를 위해 개량된다



재즘 미사일은 길이 4.27m, 날개 너비 2.4m,무게 1020 kg (2250파운드)이며 비행속도는 음속을 조금 밑도는 아음속이며, 자체 터보젯 엔진이 있어 최대사거리는 370km이상이다. 탄두는 450kg (1000 lb이다. 2000파운드급 재즘은 적외선과 GPS수신기로 표적을 찾아간다. 1000파운드급은 강화 콘크리트 표적 파괴에 쓰인다.


사거리 연장형인 재즘-ER은 터보팬 엔진을 쓰고 비행거리가 약 926km 이상으로 늘어난 것 외에는 재즘과 같은 사양의 순항미사일이다. 재고부족으로 퇴역한 AGM-86 공중발사순항미사일(ALCM)의 한 종류다.


[박희준의 육도삼략]B-52, 재즘-ER로 원거리 펀치력 강화한다 재즘-ER 투하하는 B-1B 랜서



2014년 말부터 양산된 재즘-ER은 그동안 B-1B 랜서 폭격기에만 탑재됐지만 B-52와 F-15, F-16에 탑재하기 위한 시스템 통합 작업이 추진돼왔다.


이로써 54년을 비행한 구식 B-52는 스텔스 성능은 눈꼽만큼도 없지만 타격거리가 두 배 반 늘어나면서 조밀하고도 현대화된 지대공망 밖에서 표적을 파괴할 수 있게 됐으며 미군 당국 계획대로 2040년까지 현역에 머무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러시아 재래식 폭격기도 장거리 펀치력 자랑= B-52와 재즘 -ER 미사일의 조합은 러시아의 Tu-95 폭격기와 라두가 순항미사일 Kh-55와 Kh-555를 대체하는 라두가 Kh-101의 조합에 비견될 만하다.


미사일 위협을 다루는 전문 사이트인 미사일스레트닷컴(Missilethrear.com)에 따르면, 이 미사일은 길이 7.45m, 지름 51cm, 탄두중량(재래식 탄두) 400kg, 총중량 2.3t의 대형 미사일이다. 미국이 자랑하는 순항미사일 토마호크(5.56m, 약 1.45t)보다 대형이다. 사거리는 2000km이상, 최대 3000km로 추정되고 있다. 일부 서방 전문가들은 비행사거리가 5000km에 이리는 것으로 추정한다.


Tu-95가 이 미사일을 좌우 날개 밑에 각각 네 발씩 장착하고 비행하는 모습이 관측되기도 했다. 250kg짜리 핵탄두를 장착한 것은 Kh-102로 부른다. 둘 다 속도는 마하 0.77 정도로 추측될 뿐 확실한 데이터는 없다.


사거리와 핵탄두 장착 능력 외에 더 놀라운 점은 탄착오차 즉 원형공산오차(CEP)가 극히 낮다는 점이다. 러시아 매체 이즈베스티아는 2012년 재래식 탄두 장착 Kh-101의 CEP가 사거리 6000마일(약 9560km)에 30피트(약 9.14m)미만이라고 보도해 충격을 줬다. 관성유도와 러시아판 GPS인 GLONASS를 이용한 위성항법 시스템, 적외선 이미지 종말 유도시스템으로 정확도를 높였다는 것이다.


Kh-101이나 102에 필적할 만한 미국의 순항미사일은 AGM-129 어드밴스트 크루즈 미사일이 꼽히지만 이미 퇴역했다.이에 따라 미 공군은 펀치력이 매우 긴 러시아 순항미사일에 대항하기 위해 장거리 원격 미사일(Long Range Stand Off missile)을 개발해왔는데 마침내 재즘-ER이 낙점된 것으로 보인다.




박희준 논설위원 jacklon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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