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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쇼핑시즌'과 만난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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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코스피지수가 전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로 1% 넘게 오르면서 2030선을 돌파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달 3일 추가 양적완화(QE)를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환율 변동성 완화로 외국인도 5거래일만에 '사자'로 전환했고, 기관은 9거래일째 순매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2월 증시는 '쇼핑장세'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미국은 전날 추수감사절 연휴를 시작으로 본격적 연말 소비시즌에 돌입했고, 한국도 대형 백화점과 마트 등에서 이달 말부터 12월 초까지 대대적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등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하지만 쇼핑시즌이 예전만큼 증시를 강하게 끌어 올리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 미국 소비자연맹(NRF)은 올 연말 소비시즌 매출액 3.7%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증가율인 4.1%에는 못 미치지만, 10년 평균 3.2%는 웃도는 수치다.


연말 소비 기대감은 국내 증시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 16일 이후 업종별 수익률을 보면 전통적으로 블랙프라이데이와 연말 소비시즌 수혜주(IT, 필수소비재, 내구재, 의류)는 물론, 해외소비와 온라인쇼핑 수혜주(무역, 운송, 소프트웨어 등)도 주목 받고있다. 미국 소비시즌을 넘어 글로벌 이벤트임을 시사한다.


하지만 미국의 연말 소비는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을 비롯한 유럽과 중국의 경기·소비 모멘텀이 강하지 못하다. 경기선행지수는 물론 개인소비와 소매판매 증가율의 레벨이 지난해 11월 말보다 낮다.


소비이벤트의 분산효과로 글로벌 축제로서의 의미도 약해지고 있다. 중국의 광군절, 일명 솔로데이가 글로벌 소비이벤트로 급부상했다. 한정된 소비여력을 감안할 때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가 예상보다 부진할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실제로 미국 온라인 쇼핑기업들의 글로벌 매출 비중은 꾸준히 증가 추세다.


코스피 업종별 블랙프라이데이 이후 연말까지 수익률을 보면 배당과 대차잔고가 수익률 결정변수임을 알 수 있다. 수익률 상위권에 위치한 업종 중 은행과 증권은 배당매력도를 바탕으로 IT가전, 기계, 건설, 운송, 조선 업종은 대차거래 상환에 의한 숏커버링이 상승 동력으로 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소비시즌보다는 계절성(배당, 대차잔고)을 바탕으로 한 업종·종목별 대응 전략이 유요함을 시사한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 한국판 연말 쇼핑시즌은 중립적으로 바라봐야 한다. 명과 암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주도라는 한계에도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였다. 참여한 기업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가계소비심리도 5개월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다만 소비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는 한계다. 재고 소진과 생산 증가를 불러오는 내구재 소비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다.


일례로 내구재 소비지출 소비동향지수(CSI)가 메르스 시기보다는 높지만 세월호 이전 보다 낮다. 개소세 종료 이후엔 소비 절벽 우려도 상당하다. 당장 내년 초부터 내수 주도의 경기 회복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 = 코스피 단기 방향성은 ECB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내달 3일 ECB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 등 추가 완화 정책이 발표된다. 핵심은 매월 600억유로 규모의 채권 매입 규모를 확대할 것인지 여부다.


양적완화 확대가 발표될 경우, 추가적 유로화 약세와 더불어 유로 캐리트레이드 자금 유입을 기대해볼만 하다. 반면 단순히 금리 인하 정책만 나오면 시장은 실망할 것이다.


◆지난밤 해외증시 및 주요지표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추수감사절 연휴를 하루 앞두고 미국 경제 지표가 엇갈린 데 따라 보합권 혼조세를 나타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대비 1.20포인트(0.01%) 상승한 1만7813.39에 마감했다.


S&P500은 전장대비 0.27포인트(0.01%) 내린 2088.87, 나스닥지수는 13.33포인트(0.26%) 상승한 5116.14에 장을 마쳤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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