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12월 금리인상 내재확률은 76%까지 올라 12월 금리인상이 기정 사실화 되고 있는 분위기다. 1분기까지 투자환경을 보면 금리인상에 따른 위험이 본격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오히려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상화 속도에 따라 안도랠리의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고 있다.
예고된 이슈라는 측면에서 12월 금리인상 자체가 시장 방향성을 결정하는 핵심변수는 아니라는 게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의 설명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시장 방향성은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에 달려있다. 특히 통화정책 정상화 패키지 중 하나인 만기채권에 대한 재투자 정책이 안도랠리를 결정짓는 포인트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투자전략 측면에서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다. 위험이 언제 극대화 될 것인지, 트리거는 무엇인지, 어떤 전염효과를 낼 것인지에 대한 판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분기까지 환경을 보면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위험이 본격화할 것 같지는 않다.
정책 공조의 힘이 주식시장의 안정성을 높여줄 것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가 예고된 가운데 역성장에 진입한 일본도 연초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도 빠르지 않을 것이다. 연준 입장에서 처음 도입된 금리 밴드에 대한 단기 금융시장 반응을 살펴야 하고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불안감을 불식시킬 필요가 있어서다. 이러한 이유로 금리인싱 후 주목해야 할 변수는 기준금리간 스프레드와 리보금리다. 리보금리는 2012년 수준까지 상승해 추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 조달해야할 자금이 늘어나는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
◆강현철 NH투자증권 연구원=연준이 완만한 금리인상 사이클을 시사할 경우 달러화는 오히려 약세로 반전할 여지도 존재한다. 따라서 ECB는 단기금리 하락을 통해 유로화 약세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화 약세는 글로벌 교역량 부진에 따른 유로존의 수출 둔화를 일정 부분 상쇄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CB는 유동성 공급 및 유로화 약세를 통해 물가상승을 유도할 수 있다.
향후 미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으로 글로벌 주식시장은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그러나 유로존 증시는 정책 및 수급 모멘텀 등을 감안할 때 완만한 상승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미국의 12월 기준금리 인상은 이미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연준 기금 선물 내재금리에서 도출된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23일 기준으로 74%까지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정책 변화에 대한 우려감은 크게 확산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달러 인덱스는 추가적은 상승 흐름이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신흥국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대변하는 OITP 달러 지수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담완화와 기대감의 강화라는 측면에서 최근 나타나고 있는 국내증시의 상승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판단이다.
대외 부담 여건의 완화에 더불어 유가 충격 경감과 금리의 저점 확인이 기대되는 시점이라는 측면에서 화학, 은행 업종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대내외적인 구조조정 이슈가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는 철강업종에 대한 관심도 여전히 유효한 전략이 될 수 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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