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건강상의 이유로 26일 오후 열리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 불참한다. 박 대통령은 대신 영결식에 앞서 김 전 대통령의 빈소가 있는 서울대병원을 방문해 고인을 배웅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 전 대통령을 실은 운구차가 영결식이 열리는 국회의사당으로 출발하기 직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했다. 해외순방 귀국 직후인 지난 23일 빈소를 조문한 데 이은 두 번째 방문이다.
이곳에서 박 대통령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앞마당에서 열리는 영결식에는 참석하지 않고 청와대로 돌아왔다.
박 대통령이 김 전 대통령의 빈소를 다시 찾아 고인을 배웅하는 것으로 영결식 참석을 대신한 것은 지난 14~23일 해외순방 후 얻은 감기와 피로 때문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영결식 참석과 관련해 대통령 주치의는 '고열 등 감기 증상이 있는 상황에서 추운 날씨에 오랫동안 야외에 있으면 곧 있을 해외순방 등에 차질을 초래할 우려가 있어서 장기간 외부공기 노출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그러나 박 대통령은 최대한 예우를 표하기 위해 운구가 출발하기 직전 빈소인 서울대병원을 다시 가서 김 전 대통령과 영결하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을 다시 한 번 위로하려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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